워킹 스쿨버스를 아시나요?

    칼럼 / 시민일보 / 2007-10-08 19: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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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상 규 (인천서부서 교통안전계 경장)

    혹시 워킹 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를 아시나요? “스쿨버스인데 어떻게 걸어서 가나?”하고 의아해 하겠지만, 워킹 스쿨버스 제도는 일종의 집단 등·하교 제도로 어린이들이 일정 간격으로 설치된 버스정류장에 모인 뒤 훈련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걸어서 등·하교하면서 안전한 보행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05년 10월에 처음으로 이 제도를 시범적 시행을 시작으로 2006년 3월에도 새학기를 맞이하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주최로 시행된 적이 있는 제도입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70%가 길이나 횡단보도를 걷다가 발생한 반면, 워킹 스쿨버스 제도를 시행하는 네덜란드나 프랑스, 스웨덴 등은 어린이 보행중 사망률이 10% 안팎이라고 합니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희망인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워킹 스쿨버스 제도를 하루빨리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등·하교 시간대에 초등학교 정문 앞을 한번이라도 지나간 적이 있다면 워킹 스쿨버스 제도의 도입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정문 앞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한 부모들이 수십대의 차량을 가지고 주차 전쟁을 치르고 있고, 이 차들 사이로 우리 아이들은 위험하게 통행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워킹 스쿨버스 제도를 시행한다면 부모들이 학교 앞으로 아이를 데리러 오지 않고 집 앞의 정해진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기만 하면 아이들을 안전하게 등·하교 시킬 수 있습니다.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된다면 학교 앞의 차량 혼잡을 없앨 수 있고, 현재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보행중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워킹 스쿨버스가 조속히 시행되도록 관계 당국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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