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모델은 누구인가. 한국 모델들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한국모델학회지’를 보면 상세한 답이 나온다. 영화배우, 미스코리아가 모델까지 겸했던 1950년대부터 70년대 전문모델 시기, 그리고 최근 슈퍼모델로 이어지는 연혁이 흥미진진하다.
이희재, 윤정, 이소라, 변정수, 박둘선, 장윤주, 강소영 등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낯익은 모델들이 그 속에 있다.
한국모델학회가 4일 창립했다. 초대회장은 김동수 교수다. 동덕여대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한국 패션모델계의 대모 격 존재다. “기존 모델협회가 모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선다면, 모델학회는 학술활동 등을 통해 모델들의 자존심을 세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화려함에 묻힌 모델들의 ‘지(智)’적 능력을 강조한다.
모델 전공학과를 만들고 있는 대학이 늘고 있다. 99년 동덕여대에 첫 4년제 학과가 생겼고, 곧 대학원도 개설됐다. 지난해에는 모델 관련 석사논문이 처음 나왔다. 체계적으로 ‘모델학’을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 학회가 설립된 이유다.
김 교수는 “모델은 패션쇼에만 서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모델은 ‘별 세계’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도전 슈퍼모델’등과 같은 TV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이블 채널 등에서 시청률을 올리며 모델의 대중화에 기여한 프로그램이다. “갈등, 노력, 질투, 분노, 좌절 등 모델사회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패션쇼는 연예인들을 자주 부른다. ‘이벤트’삼아 워킹시킨다. 무대의 주인공인 모델들이 들러리가 되는 아이러니가 빚어지는 순간이다.
모델 출신 연기자들은 특별히 주목받는다. 공유, 주지훈, 이언 등 남자배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히려 여자배우들은 지나치게 큰 키 등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능력 있는 후배들을 연예계에 빼앗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물론 시대 흐름은 인정하지만 대신 모델로서의 프라이드를 주문했다.
‘한국모델학회지’를 보면 상세한 답이 나온다. 영화배우, 미스코리아가 모델까지 겸했던 1950년대부터 70년대 전문모델 시기, 그리고 최근 슈퍼모델로 이어지는 연혁이 흥미진진하다.
이희재, 윤정, 이소라, 변정수, 박둘선, 장윤주, 강소영 등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낯익은 모델들이 그 속에 있다.
한국모델학회가 4일 창립했다. 초대회장은 김동수 교수다. 동덕여대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한국 패션모델계의 대모 격 존재다. “기존 모델협회가 모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선다면, 모델학회는 학술활동 등을 통해 모델들의 자존심을 세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화려함에 묻힌 모델들의 ‘지(智)’적 능력을 강조한다.
모델 전공학과를 만들고 있는 대학이 늘고 있다. 99년 동덕여대에 첫 4년제 학과가 생겼고, 곧 대학원도 개설됐다. 지난해에는 모델 관련 석사논문이 처음 나왔다. 체계적으로 ‘모델학’을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 학회가 설립된 이유다.
김 교수는 “모델은 패션쇼에만 서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모델은 ‘별 세계’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도전 슈퍼모델’등과 같은 TV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이블 채널 등에서 시청률을 올리며 모델의 대중화에 기여한 프로그램이다. “갈등, 노력, 질투, 분노, 좌절 등 모델사회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패션쇼는 연예인들을 자주 부른다. ‘이벤트’삼아 워킹시킨다. 무대의 주인공인 모델들이 들러리가 되는 아이러니가 빚어지는 순간이다.
모델 출신 연기자들은 특별히 주목받는다. 공유, 주지훈, 이언 등 남자배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히려 여자배우들은 지나치게 큰 키 등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능력 있는 후배들을 연예계에 빼앗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물론 시대 흐름은 인정하지만 대신 모델로서의 프라이드를 주문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