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할까?
'4.9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앞둔 한나라당내 갈등이 심각하다 못해 이제는 '친이(親李)'진영과 '친박(親朴)'진영 사이에 공심위 위원 인선을 두고 전운마저 감돈다.
'공천물갈이' 방침을 굳힌 이명박 진영도,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는 박근혜 진영도 조금도 양보할 기미가 없다.
특히 21일에는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 '분당' 가능성까지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공심위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에 유리하게 구성될 경우 당을 박차고 나설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 지도부는 눈도 끔쩍 않는다.
마치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실제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 15일 2차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11명의 공심위원을 두기로 했다.
그리고는 형식적이나마 외부인사 6명, 내부인사 5명으로 공천의 '중립성'을 보장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이 요구한 '균형'은 끝내 ‘계파안배 거부’라는 형식으로 외면당하고 말았다.
실제 강재섭 대표가 마련한 1차 공심위원 인선안에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박 전 대표 측에서 ""사무총장이 공심위에 들어간 전례가 없다""며 ""이 사무총장이 들어간다면 우리쪽 인사도 들어가야 한다""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초 이날 회의에서 공심위 구성안을 확정키로 하였으나 23일로 유보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 유정복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공천이 잘못되면 탈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부분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여차하면 '탈당'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셈이다.
심지어 다른 측근은 ""탈당은 곧 분당을 의미한다""고 사족까지 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이 같은 엄포를 ‘양치기 소년’의 “늑대가 나타났다!”는 외침쯤으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이렇게 만든 것은 박근혜 전 대표 측이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밀실공천을 좌시하지 않겠다”거나 “당헌.당규에 따라 조속한 공천을 실시하라”는 등의 요구를 수차에 걸쳐 하면서 강력한 엄포를 해 왔기 때문이다.
엄포만 놓았을 뿐 그에 따른 행동이 없었다. 따라서 이번에도 그런 엄포수준에서 그치고 말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 지도부의 판단인 것 같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들도 “탈당이나 분당으로 가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형국이다.
그러니 박 전 대표가 아무리 ‘탈당’이니 ‘분당’이니 하면서, 당 지도와 이명박 당선자 측을 향해 으름장을 놓아도 말발이 제대로 먹힐 리 없다.
국민들도 이제는 박근혜 전 대표의 탈당이나 분당 가능성을 거의 믿지 않는 눈치다. 예전처럼 “또 저러다 말겠지...”하면서 눈길조차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
그래서 걱정이다.
사실 박 전 대표는 경선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의 유일한 대중 정치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 역시 만만치 않다. 즉 그의 미래에 기대를 거는 국민들의 수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당내에서건 당 밖에서건 이명박 당선자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박 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처럼 “탈당이니 분당”이니 하는 엄포만 놓고, 행동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거짓말은 어쩌다 한두 번으로 족하다.
자주하면 나중에는 아무도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한마디로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이번 발언만큼은 꼭 믿고 싶다.
정말 공심위가 ‘균형’ 있게 구성되지 않을 경우, 공언한 바대로 과감하게 탈당하거나 분당을 결행하라.
그것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만일 이번에도 ‘그냥 한번 해본 말’로 그쳐버린다면, 박 전 대표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낙인이 찍힐지도 모른다.
'4.9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앞둔 한나라당내 갈등이 심각하다 못해 이제는 '친이(親李)'진영과 '친박(親朴)'진영 사이에 공심위 위원 인선을 두고 전운마저 감돈다.
'공천물갈이' 방침을 굳힌 이명박 진영도,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는 박근혜 진영도 조금도 양보할 기미가 없다.
특히 21일에는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 '분당' 가능성까지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공심위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에 유리하게 구성될 경우 당을 박차고 나설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 지도부는 눈도 끔쩍 않는다.
마치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실제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 15일 2차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11명의 공심위원을 두기로 했다.
그리고는 형식적이나마 외부인사 6명, 내부인사 5명으로 공천의 '중립성'을 보장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이 요구한 '균형'은 끝내 ‘계파안배 거부’라는 형식으로 외면당하고 말았다.
실제 강재섭 대표가 마련한 1차 공심위원 인선안에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박 전 대표 측에서 ""사무총장이 공심위에 들어간 전례가 없다""며 ""이 사무총장이 들어간다면 우리쪽 인사도 들어가야 한다""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초 이날 회의에서 공심위 구성안을 확정키로 하였으나 23일로 유보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 유정복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공천이 잘못되면 탈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부분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여차하면 '탈당'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셈이다.
심지어 다른 측근은 ""탈당은 곧 분당을 의미한다""고 사족까지 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이 같은 엄포를 ‘양치기 소년’의 “늑대가 나타났다!”는 외침쯤으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이렇게 만든 것은 박근혜 전 대표 측이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밀실공천을 좌시하지 않겠다”거나 “당헌.당규에 따라 조속한 공천을 실시하라”는 등의 요구를 수차에 걸쳐 하면서 강력한 엄포를 해 왔기 때문이다.
엄포만 놓았을 뿐 그에 따른 행동이 없었다. 따라서 이번에도 그런 엄포수준에서 그치고 말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 지도부의 판단인 것 같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들도 “탈당이나 분당으로 가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형국이다.
그러니 박 전 대표가 아무리 ‘탈당’이니 ‘분당’이니 하면서, 당 지도와 이명박 당선자 측을 향해 으름장을 놓아도 말발이 제대로 먹힐 리 없다.
국민들도 이제는 박근혜 전 대표의 탈당이나 분당 가능성을 거의 믿지 않는 눈치다. 예전처럼 “또 저러다 말겠지...”하면서 눈길조차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
그래서 걱정이다.
사실 박 전 대표는 경선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의 유일한 대중 정치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 역시 만만치 않다. 즉 그의 미래에 기대를 거는 국민들의 수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당내에서건 당 밖에서건 이명박 당선자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박 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처럼 “탈당이니 분당”이니 하는 엄포만 놓고, 행동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거짓말은 어쩌다 한두 번으로 족하다.
자주하면 나중에는 아무도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한마디로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이번 발언만큼은 꼭 믿고 싶다.
정말 공심위가 ‘균형’ 있게 구성되지 않을 경우, 공언한 바대로 과감하게 탈당하거나 분당을 결행하라.
그것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만일 이번에도 ‘그냥 한번 해본 말’로 그쳐버린다면, 박 전 대표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낙인이 찍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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