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 때 개헌선까지 욕심을 냈던 한나라당의 오만한 모습은 이제 눈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을 정도다.
당내 일각에서는 그저 ‘과반수만 되도 다행’이라는 소리가 흘러나오지만, 그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른바 ‘강부자-고소영’이라는 조롱으로 나타난, 이명박 정부의 초대내각 인사의 실패와 무원칙한 공천 후유증으로 인해 국민들이 점차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명박계 좌장이자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재오(32.5%) 한나라당 의원이 문국현(33.5%) 창조한국당 대표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가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지 이제 겨우 일주일 남짓한 시점이다. 반면 이재오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터를 잡고 앉은 지 벌써 몇 년 째인가. 그런데도 문 대표가 비록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이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통합민주당 신계륜 사무총장이 “은평을의 경우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공천연대 가능성을 시시하고 있는 마당이다. 따라서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라면 이재오 의원과 문국현 대표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점은 불보듯 빤한 상황이다.
그런데 은평을 지역구만 위험한 게 아니다.
<중앙선데이>가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에 의뢰해 지난 10~14일 수도권 18개 지역구 7997명을 대상으로 총선 3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11곳 중 한나라당이 열세인 곳이 무려 5곳이나 됐다.
한나라당은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낸 만큼, 내심 서울에서는 ‘싹쓸이’를 할 것으로 은근히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 같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실제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진수희(23.5%) 의원은 민주당 최재천(29.8%)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뉴라이트의 신지호(30.8%) 씨 역시 민주당 김근태(40.3%) 의원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은평갑의 안병용(14.7%) 후보는 민주당 이미경(45.0%) 의원에게 아예 상대가 되지 않았다.
민주당 정동영(34.5%) 후보와 한나라당 이군현(33.5%) 의원이 맞붙는 동작을의 경우 역시 정동영 후보가 앞섰다. 이에 따라 정몽준 의원이 이 지역으로 징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올 정도다.
그나마 종로에서는 박진(35.2%) 의원이 민주당 손학규(33.3%) 대표와 맞붙어 의원이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그 격차는 겨우 1.9%에 불과하다.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구의 경우 나경원(29.7%)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박성범(19.4%) 의원에 10% 차 정도로 앞서고는 있으나, 박 의원이 자유선진당 등 제3정당의 후보로 나설 경우 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민주당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따라서 중구 역시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상찬(32.2%) 후보와 신기남(30.4%) 의원이 맞붙는 강서갑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던 한나라당이 왜 이처럼 곳곳에서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만 하는 것일까?
앞서 지적했듯이 그 일차 원인은 ‘강부자-고소영’ 인사파문과 계파 나눠먹기식으로 자행된 ‘무원칙한 공천’ 에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공천 받은 사람들의 자질이 정당 지지율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실제 강서갑의 구상찬 후보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이 이명박 대통령을 경선 당시 도왔다는 공로(?) 하나만으로 공천을 받은 사람들 아닌가?
그러니 그들에게 경쟁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실제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줄곧 ‘비도덕적 인물’과 이당 저당을 옮겨 다녔던 이른바 ‘철새 정치인’의 공천을 힐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공심위와 지도부가 이 소리를 끝내 외면한다면, 한나라당은 4.9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가혹한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그저 ‘과반수만 되도 다행’이라는 소리가 흘러나오지만, 그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른바 ‘강부자-고소영’이라는 조롱으로 나타난, 이명박 정부의 초대내각 인사의 실패와 무원칙한 공천 후유증으로 인해 국민들이 점차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명박계 좌장이자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재오(32.5%) 한나라당 의원이 문국현(33.5%) 창조한국당 대표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가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지 이제 겨우 일주일 남짓한 시점이다. 반면 이재오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터를 잡고 앉은 지 벌써 몇 년 째인가. 그런데도 문 대표가 비록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이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통합민주당 신계륜 사무총장이 “은평을의 경우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공천연대 가능성을 시시하고 있는 마당이다. 따라서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라면 이재오 의원과 문국현 대표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점은 불보듯 빤한 상황이다.
그런데 은평을 지역구만 위험한 게 아니다.
<중앙선데이>가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에 의뢰해 지난 10~14일 수도권 18개 지역구 7997명을 대상으로 총선 3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11곳 중 한나라당이 열세인 곳이 무려 5곳이나 됐다.
한나라당은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낸 만큼, 내심 서울에서는 ‘싹쓸이’를 할 것으로 은근히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 같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실제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진수희(23.5%) 의원은 민주당 최재천(29.8%)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뉴라이트의 신지호(30.8%) 씨 역시 민주당 김근태(40.3%) 의원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은평갑의 안병용(14.7%) 후보는 민주당 이미경(45.0%) 의원에게 아예 상대가 되지 않았다.
민주당 정동영(34.5%) 후보와 한나라당 이군현(33.5%) 의원이 맞붙는 동작을의 경우 역시 정동영 후보가 앞섰다. 이에 따라 정몽준 의원이 이 지역으로 징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올 정도다.
그나마 종로에서는 박진(35.2%) 의원이 민주당 손학규(33.3%) 대표와 맞붙어 의원이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그 격차는 겨우 1.9%에 불과하다.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구의 경우 나경원(29.7%)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박성범(19.4%) 의원에 10% 차 정도로 앞서고는 있으나, 박 의원이 자유선진당 등 제3정당의 후보로 나설 경우 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민주당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따라서 중구 역시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상찬(32.2%) 후보와 신기남(30.4%) 의원이 맞붙는 강서갑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던 한나라당이 왜 이처럼 곳곳에서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만 하는 것일까?
앞서 지적했듯이 그 일차 원인은 ‘강부자-고소영’ 인사파문과 계파 나눠먹기식으로 자행된 ‘무원칙한 공천’ 에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공천 받은 사람들의 자질이 정당 지지율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실제 강서갑의 구상찬 후보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이 이명박 대통령을 경선 당시 도왔다는 공로(?) 하나만으로 공천을 받은 사람들 아닌가?
그러니 그들에게 경쟁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실제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줄곧 ‘비도덕적 인물’과 이당 저당을 옮겨 다녔던 이른바 ‘철새 정치인’의 공천을 힐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공심위와 지도부가 이 소리를 끝내 외면한다면, 한나라당은 4.9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가혹한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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