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주택시장 활기띨듯

    부동산 / 시민일보 / 2008-04-17 19: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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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재개발사업 탄력받아 균촉지구 관심증폭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3월 24일 신도시 보다는 도심재개발을 통한 도심 주택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주택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 신규 택지를 확보하기 보다 도심을 고밀도 개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도심 재개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때부터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뉴타운 등 도심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으며, 대통령 당선 이후 이 기조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구도심 개발이 완료되면 쾌적한 주거환경과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완비되기 때문에 주택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자족기능 부족으로 베드타운화된 외곽지역 신도시 거주자들은 직장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도심의 새 아파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구도심은 애초 도시의 중심부에 있어 입지여건이 좋은 게 특징”이라며 “재개발을 통해 낡고 혼잡한 주거환경만 개선되면 탁월한 입지여건 덕에 다시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구도심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되었던 은평은 90%이상 분양이 완료되었으며, 한남, 미아, 아현 등 2차 뉴타운에 이어 장위, 상계, 흑석 등 3차 뉴타운 10곳이 선정되는 등 서울 전 도심에 걸쳐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도심 접근성은 좋지만 그동안 낙후된 주변 환경으로 상대적 저평가를 받아왔던 합정, 홍제, 가리봉, 미아, 청량리 등 5개의 1차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에 이어 망우 구의, 자양 · 천호, 성내의 2차 균촉지구까지 선정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택뿐만 아니라 쇼핑몰, 영화관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향후 주거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정부가 도심 재개발 사업 활성화, 용적률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이들 지역을 새롭게 가꾸는 균촉지구 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마포구 합정동의 합정 균촉지구 제1구역에서는 중대형 세대로 구성된 합정 자이가 4월 분양예정으로 617가구 중 일반분양 540세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같은 재개발 활성화로 후광효과를 누리는 인근 지역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다음달 공급될 한진해모로는 1559가구 중 286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이 일대는 흑석뉴타운 조성으로 개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북구 하월곡동에는 주상복합아파트 ‘동일하이빌’이 다음달 분양한다. 전체 440가구 중 40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며, 인근에 장위, 길음 뉴타운과 미아균촉지구 등이 있어 지역 전체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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