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는 게 직접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지 몰라도 옆에서 지켜보면 참 재미있다.
특히 한나라당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친박 복당’ 논란은 아주 흥미롭다.
앞서 필자는 28일자 칼럼에서 ‘강재섭 대표가 당권을 노리고 친박복당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의구심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자 강 대표는 당일 날 아침 일찍 전화를 걸고서는 “나는 절대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는다”며, 자신을 너무 몰라준다는 투로 서운한 감정을 표시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당 대표로 있는 한 자신이 직접 나서서 친박복당을 허용하는 행동을 취할 수 없는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4.9 총선 과정에서 친박 후보와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과정에서 “친박 복당은 결코 없다”는 점을 수차에 걸쳐 강조했는데, 이를 하루아침에 뒤집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 사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장장 20여분 간의 긴 통화를 마칠 즈음에 필자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강 대표는 그래도 필자에게 만큼은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 왔던 사람가운데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강 대표의 말을 얼마나 믿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친박 복당’을 최고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요구를 왜 수용하지 않느냐”는 필자의 물음에, 그는 “그러면 부결되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가 부결되면, 다시는 복당문제를 누구도 거론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은근히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건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최고위에서 부결될 것을 염려해 상정하지 않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가결될까 두려워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실제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복당 문제를 최고위에 공식 상정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즉 최고위 분위기가 ‘가결’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말이다.
우선 30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형준.김학원 두 최고위원이 ‘친박복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사실상 박 전대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그렇다면 8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이들 2명은 확실히 박 전 대표의 주장을 수용할 사람들이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나머지 6명은 모두 ‘반대’할까?
천만에 말씀이다.
친박(親朴, 친 박근혜) 측 한영 최고위원도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복당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5대 3이다.
여기에 정몽준 최고위원도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래야만 자신이 친이(親李, 친 이명박) 진영의 중심을 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결국 4대 4로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는 셈이다.
그러나 당연히 반대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 가운데, 또 하나의 틈새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즉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전재희 최고위원 가운데 최소한 한 사람 정도는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이다. 어쩌면 이미 돌아섰는지도 모른다.
바로 안상수 원내대표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는 이한구 정책위의장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다.
그런 그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수시로 비판하다가, 그만 MB로부터 미운 털이 박히고 말았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앞으로 원내대책회의를 강화해서 중요 정책은 원내 대책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이 의장을 겨냥해 견제구를 날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3대 5로 역전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특히 전재희 최고위원이 불참한 상태에서 30일 당장 표결에 부쳤더라면 2대5 아니면, 3대 4로 ‘가결’ 됐을 것이란 점은 불 보듯 빤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강 대표는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말았다. 안건을 최고위에 상정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부결될까봐 최고위에 상정할 수 없다”는 그의 발언을 이제는 믿기 어렵게 됐다.
그렇다면 강재섭 대표의 진짜 속셈은 무엇일까?
그의 말대로 당권이 아니라면, 혹시 국무총리를 노리고 있는 것일까?
특히 한나라당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친박 복당’ 논란은 아주 흥미롭다.
앞서 필자는 28일자 칼럼에서 ‘강재섭 대표가 당권을 노리고 친박복당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의구심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자 강 대표는 당일 날 아침 일찍 전화를 걸고서는 “나는 절대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는다”며, 자신을 너무 몰라준다는 투로 서운한 감정을 표시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당 대표로 있는 한 자신이 직접 나서서 친박복당을 허용하는 행동을 취할 수 없는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4.9 총선 과정에서 친박 후보와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과정에서 “친박 복당은 결코 없다”는 점을 수차에 걸쳐 강조했는데, 이를 하루아침에 뒤집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 사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장장 20여분 간의 긴 통화를 마칠 즈음에 필자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강 대표는 그래도 필자에게 만큼은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 왔던 사람가운데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강 대표의 말을 얼마나 믿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친박 복당’을 최고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요구를 왜 수용하지 않느냐”는 필자의 물음에, 그는 “그러면 부결되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가 부결되면, 다시는 복당문제를 누구도 거론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은근히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건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최고위에서 부결될 것을 염려해 상정하지 않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가결될까 두려워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실제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복당 문제를 최고위에 공식 상정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즉 최고위 분위기가 ‘가결’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말이다.
우선 30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형준.김학원 두 최고위원이 ‘친박복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사실상 박 전대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그렇다면 8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이들 2명은 확실히 박 전 대표의 주장을 수용할 사람들이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나머지 6명은 모두 ‘반대’할까?
천만에 말씀이다.
친박(親朴, 친 박근혜) 측 한영 최고위원도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복당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5대 3이다.
여기에 정몽준 최고위원도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래야만 자신이 친이(親李, 친 이명박) 진영의 중심을 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결국 4대 4로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는 셈이다.
그러나 당연히 반대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 가운데, 또 하나의 틈새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즉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전재희 최고위원 가운데 최소한 한 사람 정도는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이다. 어쩌면 이미 돌아섰는지도 모른다.
바로 안상수 원내대표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는 이한구 정책위의장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다.
그런 그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수시로 비판하다가, 그만 MB로부터 미운 털이 박히고 말았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앞으로 원내대책회의를 강화해서 중요 정책은 원내 대책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이 의장을 겨냥해 견제구를 날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3대 5로 역전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특히 전재희 최고위원이 불참한 상태에서 30일 당장 표결에 부쳤더라면 2대5 아니면, 3대 4로 ‘가결’ 됐을 것이란 점은 불 보듯 빤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강 대표는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말았다. 안건을 최고위에 상정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부결될까봐 최고위에 상정할 수 없다”는 그의 발언을 이제는 믿기 어렵게 됐다.
그렇다면 강재섭 대표의 진짜 속셈은 무엇일까?
그의 말대로 당권이 아니라면, 혹시 국무총리를 노리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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