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퓨전사극이 몰려온다

    문화 / 시민일보 / 2008-05-14 19: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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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지매’‘최강칠우’등 이준기·에릭 내세워 안방공략 준비
    근엄하게 차려입은 도포와 머리카락 한올까지 묶어올린 상투는 없다. 정갈하게 정돈된 수염이나 ‘하시옵소서’ 체 말투도 없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 사극에 대한 얘기다.

    SBS에서는 오는 21일 ‘온에어’ 후속작으로 이준기 주연의 퓨전 사극 ‘일지매’를 준비하고 있다. 방송 전 공개된 ‘일지매’ 이준기의 모습은 무협 소설이나 판타지 게임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다. 길게 늘어뜨린 앞머리와 반묶음 머리. 그 사이에서 살짝살짝 엿보이는 매서운 눈빛이 매력적이다. 전통적인 한복이 변형된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의 의상도 눈에 띈다. 퓨전 사극이기에 가능한 시도들이라 할 수 있다.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최강칠우’는 가수 겸 연기자 문정혁(에릭)을 기용했다. 문정혁은 극중에서 자객 ‘칠우’역을 맡았다. 문정혁은 MBC ‘신입사원’, SBS ‘무적의 낙하산 요원’ 등 트렌디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지만 사극은 첫 도전이다.

    ‘일지매’ 제작 관계자는 “‘쾌도 홍길동’이 퓨전 사극의 끝에서 고정관념을 탈피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면 ‘일지매’는 그것보다는 좀 더 역사적 고증에 충실할 예정”이라며 “현대적 색감과 디자인을 가미한 독특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쾌도 홍길동’을 연출했던 이정섭PD는 퓨전 사극에서 이렇게 젊은 꽃미남 스타를 기용하는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이 PD는 “사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사극을 트렌디 드라마 보듯 편하고 친근하게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쾌도 홍길동’에서는 강지환이나 장근석이 꽃미남 스타들이었기 때문에 젊고 발랄한 사극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그런 이유로 일부러 상투와 수염은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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