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가아파트값 한달새 0.36% 하락

    부동산 / 시민일보 / 2008-05-15 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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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종부세 부과 앞두고 회피 급매물 쏟아져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이 최근 한달새 -0.36%를 기록하며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합부동산세가 매년 6월 1일 기준 소유자에게 부과됨에 따라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 종부세 회피를 위한 급매물이 등장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08년 4월 4일부터 5월 9일 현재까지 한 달간 강남권에서 6억원 초과인 고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0.36%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강남구 -0.17% △강동구 -1.40% △서초구 -0.15% △송파구 -0.76%로 강남권 전지역 매매가가 하락했다.

    강남 중심지에 위한 도곡동 도곡렉슬 142㎡는 한달새 1억1천만원 하락해 시세가 17억5500만~21억4500만원이다.

    연초부터 약세를 보인 단지로 4~5월 매도문의는 증가했지만 매수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48㎡도 한달새 5000만원 빠져 매매가 20억~23억원이다. 타워팰리스 인근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로 워낙 거주 만족도가 좋아 매물을 찾아볼 수 없었던 단지였지만 4월 접어들면서 보유세에 부담을 느낀 집주인이 한 두건씩 매물을 내놓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65㎡도 전달 대비 1억원 하락해 14억~17억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잠실동 일대 새아파트 입주를 위해 갈아타려는 매도자들까지 겹치면서 중형 아파트까지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다.

    연도별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더라도 5월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을 기준으로 월별 강남권 고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1월은 0.1%, 2월 0.06%, 3월 0.22%, 4월 -0.19%로 5월 아파트값(-0.36%)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7년 동기간도 상황은 마찬가지. △1월 0.52% △2월 -0.13% △3월 -0.24% △4월 -0.88% △5월 -1.44%로 5월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시세 급등기인 2006년에도 5월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은 3.99%로 4월 매매가 상승률(9.68%)의 3분의 1수준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는 2004년과 2005년 5월 아파트값이 올랐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고가 아파트 보유에 부담을 주는 종합부동산세 과세가 2005년부터 실시됨에 따라 매년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매도하려는 매도희망자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종부세는 과표 적용률이 2006년부터 매년 10%씩 상향조정되고 있어 2006년 공시가격의 70% 적용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공시가격의 100%까지 적용돼 해마다 그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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