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침체여파 확산

    부동산 / 시민일보 / 2008-06-01 19: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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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의왕·용인등 재건축 규제완화 불발로 실망매물 속출
    5월 마지막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강북 지역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 호가 급등에 대한 매입 부담 등으로 매수문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강남권 역시 정부가 종부세 완화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어 시장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경기지역은 과천 재건축 아파트 낙폭이 커지면서 올 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재건축 시장 침체에 따른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금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7%, 신도시 -0.01%, 경기 -0.03%, 인천 0.11%로 나타나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은 서울과 경기 각각 0.20%, 0.21% 하락해 지난 주 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서울= 서울은 강북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강남 아파트값 하락폭은 커졌다. 구별로는 금천구(0.50%), 강북구(0.45%), 서대문구(0.35%), 구로구(0.34%), 성북구(0.32%), 중랑구(0.28%), 도봉구(0.26%) 등이 올랐다.

    금천구는 광명 소하지구 일대가 최근 주목을 받으면서 동반 상승했다. 소하지구 보다 가격이 저렴해 매물 소화가 빠르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가격 상승세 또한 소형에서 대형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

    강동구(-0.82%), 송파구(-0.12%), 강남구(-0.09%), 서초구(-0.04%)는 내림세를 유지했다.

    과잉공급 조짐이 일고 있는 데다 최근 청와대에서 종부세 완화 불가론을 내세운 뒤 거래 시장이 더욱 침체됐다.

    특히 강동구는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무려 4배 이상 커지는 등, 연이어 터지는 악재로 재건축 매물이 갈수록 쌓여만 가고 있다. 강남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개별단지로는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9㎡(18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6억~6억3000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 49㎡(15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9억6000만~9억9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경기= 신도시는 분당이 0.05% 하락하면서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85㎡(26평형)는 4억3000만~5억1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75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올 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0.9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연초 이후 주간변동률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불발로 실망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래미안3단지 입주를 2개월 남짓 앞두고 있어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별양동 주공6단지 89㎡(27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9억3000만~10억원 선. 그 밖에 의왕시(-0.09%), 용인시(-0.08%)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의정부시(0.97%), 부천시(0.30%), 파주시(0.26%), 동두천시(0.23%), 여주군(0.21%), 고양시(0.20%)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름폭은 대체로 둔화됐다. 뉴타운 개발이 한창인 의정부, 부천 일대가 호가 강세다. 개별단지로는 의정부시 녹양동 대림 79㎡(24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1억9000만원, 부천시 괴안동 중앙하이츠 72㎡(22평형)는 75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인천= 인천은 동구(0.36%), 계양구(0.15%), 남구(0.15%), 서구(0.15%) 순으로 상승했다. 송현동 일대가 이달 말까지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될 전망이어서 인근 단지가 특히 많이 올랐다. 송현주공 89㎡(27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15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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