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엔 ‘열광’ 태사기엔 ‘냉담’

    문화 / 시민일보 / 2008-06-10 19:19:51
    • 카카오톡 보내기
    일본내 시청률 5%대 고전… 갈수록 하락
    배용준 방일중 ‘반짝상승’후 다시 제자리


    특급 한류스타 배용준(36)이 약 3년 만에 일본을 공식방문,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일 오사카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에는 팬 3만5000여명이 운집했고, 4일 도쿄 NHK 방송사 회견에는 취재진 300여명이 몰렸다. 7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축구스타 나카타 히데토시(31)의 자선축구대회에도 등장, 6만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배용준이 이처럼 일본에 오래 머무르는 주된 이유는 NHK 공중파가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 중인 사극 ‘태왕 사신기’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4월5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는 그러나 시청률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한국에서 평균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크게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첫 회 시청률은 7.7%(비디오리서치)에 불과했다. 2회 5.9%, 3회 5.4%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은 계속 떨어졌다.

    일본에서는 시청률이 10%대를 넘으면 인기 드라마로 인정받는다.
    NHK가 방송, 한류열풍을 부른 ‘겨울연가’는 평균시청률 14.4%를 기록했다. 후지TV가 방송한 권상우(32) 주연의 ‘천국의 계단’은 평균 11.7%를 올렸다. 이병헌(38), 류시원(36) 등이 출연한 ‘아름다운 날들’은 11.5%, 한국음식 열풍을 불러온 ‘대장금’은 11.3%였다.

    이후 한류는 주춤한 상태다. 기획드라마 ‘슬픈 연가’(8.9%)가 기대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한 데 이어 ‘파리의 연인’(3.7%), ‘주몽’(2.6%) 등이 몹시 부진했다. 배용준의 ‘태왕사신기’가 다시 촉매로 작용하기를 기대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기대 이하인 분위기다.

    ‘태왕사신기’는 배용준이 일본에 온 지난달 31일 시청률이 7.4%로 상승했다.
    그런데 배용준이 온갖 이벤트를 펼친 후인 7일에는 5.3%로 떨어졌다. 같은 시간대에 TBS가 방송한 일본과 오만의 축구 국가대표 월드컵 예선전(18.3%)에 일본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 주원인이기는 하다.

    배용준은 이번 방일로 일본에서 여전히 확고한 ‘욘사마’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다만, 개인의 지명도를 한류콘텐츠 활성화로 잇지는 못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