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신윤철 한 무대 선다

    문화 / 시민일보 / 2008-06-19 19: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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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 마니아들 “일생일대의 공연”… 홍대앞 상상마당서 26일부터 콘서트
    가요계의 두 실력파가 만났다. 모던록 싱어송라이터 이승열(38)과 서울전자음악단 멤버 신윤철(39·사진)이 26일부터 4일 동안 서울 홍대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승열은 MBC TV 수목극 ‘스포트라이트’를 비롯해 ‘내 이름은 김삼순’, ‘케세라세라’등의 OST에 참여한 세련되고 절제된 목소리다. 신윤철은 ‘록의 대부’신중현(68)의 아들이다.

    이승열은 “서로가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만 있었을 뿐 겉으로 표현을 잘 못했다. 올해 초 윤철 형의 해외공연에 내가 보컬로 참여하려고 했는데 그 공연이 무산됐다. 이후 너무 아쉬워 이번 공연을 하게 됐다. 우리에게는 의미있는 공연이다. ‘대단한’서울전자음악단과 함께해 자부심도 크다”고 밝혔다.

    신윤철도 “승열이와의 정식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다. 전자음악단에서 내가 보컬도 맡고 있는데 늘 잘하고 있는 승렬에게 묻어갈 수 있어 영광”이라며 웃었다.

    아버지 신중현의 근황도 공개했다. 2006년 은퇴 후 외부활동은 삼가지만 여전히 곡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형인 기타리스트 신대철(41)과 서울전자음악단 멤버인 동생 신석철 등 가족이 모여 연주하면서 녹음하고 있다.

    이승열과 신윤철이 안타깝다는 이들도 있다. ‘일생일대의 공연’이라고 할 만큼 퀄리티 높은 공연실력을 지닌 이들이 대중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승열은 “대중은 그저 음악을 선택, 듣는 사람들이다. 애착을 갖고 내 공연을 찾아주고 앨범을 찾는 분들이 있는 만큼 나는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걸을 뿐”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다.

    어려워진 가요계에서 후배들이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것도 비판하지 않는다. 자신의 위치와 의지가 확고하다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음악도 산업이라 더 이상 순수아트가 아니다. 가수가 속해있는 회사가 존재하고 가수의 의지대로만 활동할 수 있는 현실도 아니다. 돈만 벌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문제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윤철도 “요즘 가요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록밴드는 언제나 어려웠다. 나도 경제적인 것 때문에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다들 어렵다는 지금이 록을 하는 음악인들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다”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이승열은 올해 발표를목표로 3집 앨범을 구상 중이다. 신윤철 역시 자신이 속한 서울전자음악단의 앨범을 7월 중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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