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거래 한산… 가격급등·비수기 탓

    부동산 / 시민일보 / 2008-06-22 19: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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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권·경기북부 매수세 주춤
    은평구, 뉴타운 입주 개시로 0.56% 껑충

    6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그 동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북지역과 경기북부 일대가 호가 부담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버블세븐지역 또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시장은 강동, 송파구 일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어 좀처럼 회복이 어렵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6월 셋째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0.11%), 경기(0.08%), 인천(0.14%)은 오름세를 보였고, 신도시(-0.03%)는 하락했다.

    유형별로 재건축은 서울 -0.01%, 경기 -0.09%를 기록, 한 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서울 0.12%, 경기 0.10% 올라 비교적 양호한 거래 분위기를 나타냈다.

    서울은 은평구가 0.56% 올라 한 주간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천구(0.49%), 중구(0.48%), 마포구(0.36%), 강북구(0.35%), 중랑구(0.27%), 도봉구(0.2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은평구는 뉴타운 입주가 시작되면서 일시적으로 호가가 상승했다. 비수기로 진입한 상태여서 거래는 다소 한산하다. 신사동 대주파크빌 76㎡(23평형)는 한 주 동안 1000만원 올라 2억1500만~2억4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중구는 가격 부담이 덜한 3억~4억원대 아파트가 인기다. 신당동 현대 105㎡(32평형)는 3억7000만~4억5000만원 선으로, 최근 조망권이 양호한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1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마포,서대문구는 경의선과 신인천공항철도 개통이 내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통여건에 따른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마포구 도화동 현대1차 99㎡(30평형)는 1500만원 오른 3억6000만~4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하락한 지역은 강동구(-0.16%), 송파구(-0.12%), 양천구(-0.09%) 등 다섯 곳으로 지난 주에 비해 많아졌다.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 102㎡(31평형)는 3000만원 하락한 7억2000만~7억8000만원, 송파구 문정동 삼성래미안 145㎡(44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9억~11억원 선이다.

    신도시는 분당이 0.16% 하락한 반면 일산은 0.08% 올랐다. 분당은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세 배 이상 커졌다. 특히 구미동, 이매동이 금주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구미동 까치롯데.선경 105㎡(32평형)는 3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6억2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포천시(0.58%), 안성시(0.47%), 의정부시(0.35%), 양주시(0.32%), 구리시(0.28%), 남양주시(0.24%) 순으로 올랐다.

    포천시는 소흘읍 일대 중대형아파트 저가 매물이 소진됐고, 안성시는 공도지구 개발로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다. 개별단지로는 소흘읍 대방노블랜드 132㎡(40평형)가 15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하락한 지역은 용인시(-0.17%), 과천시(-0.03%) 두 곳으로, 지난 주에 비해 지역 수는 줄었으나 지역별 하락율은 커졌다. 고가 아파트 매입 부담감이 커 매물이 다소 적체돼 있다.

    인천은 비수기 진입 후에도 상승세가 꾸준하다. 인천공항철도가 내년 완공될 예정인 데다 재개발 사업이 곳곳에 진행 중에 있어 매수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구별로는 계양구(0.44%), 부평구(0.25%), 동구(0.18%) 순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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