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프로그램들이 부품만 교체하면서 롱런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의 대표주자 격인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000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KBS2 ‘해피 투게더’는 시즌제까지 도입하며 노인잔치로 합류했다. 간판을 내리는 대신 코너를 바꿔치기하며 시청자 관심을 붙들고 있는 오락물들이다.
개중 으뜸 교과서는 일요일일요일밤에다. 1988년 11월 첫 방송 이후 20년 가까이 이 계통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그동안 인생극장, 러브하우스, 몰래 카메라, 브레인 서바이벌, 대단한 도전, 동안클럽, 경제야 놀자 등 40여개 코너를 낳았다.
일요일일요일밤에의 불패는 업계의 작명실력을 경지에 올려놓았다. 어떤 코너를 넣어도 어울릴 수 있게끔 무난하고 애매한 이름을 선호한다. 일요일 오후 공중파 3사 예능 트리오인 해피선데이, 일요일일요일 밤에, ‘일요일이 좋다’(SBS)가 보기들이다.
주객이 전도되고,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밀어내는 일종의 청출어람 현상도 두드러진다. 회사명 일요일일요일밤에는 부서 이름인 ‘우리 결혼했어요’(사진)에게 상징성을 내줬다. 해피선데이는 몰라도 ‘1박2일’은 대개들 안다.
동시에 이들 프로그램은 정체성을 포기했다. 방송 채널만 다를뿐 내용은 어금지금하다. 감동과 휴머니즘을 남기고 떠난 ‘느낌표’(MBC), 보통사람이 주인공인 ‘스타킹’과 ‘진실게임’(SBS) 유의 개성을 스스로 잘랐다.
최장수 프로그램 ‘전원일기’(MBC)는 곧 출연진의 성장일기이기도 했다. 하나의 게임 콘솔에 게임 타이틀만 갈아 끼우는 것은 연명이지 장수는 아니다.
KBS2 ‘해피 투게더’는 시즌제까지 도입하며 노인잔치로 합류했다. 간판을 내리는 대신 코너를 바꿔치기하며 시청자 관심을 붙들고 있는 오락물들이다.
개중 으뜸 교과서는 일요일일요일밤에다. 1988년 11월 첫 방송 이후 20년 가까이 이 계통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그동안 인생극장, 러브하우스, 몰래 카메라, 브레인 서바이벌, 대단한 도전, 동안클럽, 경제야 놀자 등 40여개 코너를 낳았다.
일요일일요일밤에의 불패는 업계의 작명실력을 경지에 올려놓았다. 어떤 코너를 넣어도 어울릴 수 있게끔 무난하고 애매한 이름을 선호한다. 일요일 오후 공중파 3사 예능 트리오인 해피선데이, 일요일일요일 밤에, ‘일요일이 좋다’(SBS)가 보기들이다.
주객이 전도되고,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밀어내는 일종의 청출어람 현상도 두드러진다. 회사명 일요일일요일밤에는 부서 이름인 ‘우리 결혼했어요’(사진)에게 상징성을 내줬다. 해피선데이는 몰라도 ‘1박2일’은 대개들 안다.
동시에 이들 프로그램은 정체성을 포기했다. 방송 채널만 다를뿐 내용은 어금지금하다. 감동과 휴머니즘을 남기고 떠난 ‘느낌표’(MBC), 보통사람이 주인공인 ‘스타킹’과 ‘진실게임’(SBS) 유의 개성을 스스로 잘랐다.
최장수 프로그램 ‘전원일기’(MBC)는 곧 출연진의 성장일기이기도 했다. 하나의 게임 콘솔에 게임 타이틀만 갈아 끼우는 것은 연명이지 장수는 아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