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건축 올 최대 낙폭… 매수자들 ‘규제완화’ 냉담

    부동산 / 시민일보 / 2008-07-20 19: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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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만에 평균 0.38% 급락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발표로 거래가 다소 살아나리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는 등 시장은 침체된 상황이다.

    정부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아파트 단지에서 급매물이 회수되거나 소폭 거래되는 움직임도 보였지만 추가 매수 세력이 따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매수자들은 규제완화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기대감에 매물을 회수했던 매도자들도 다시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의 주간 변동률은 -0.38%로 올 들어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 가운데 송파구는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인 -1.84%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여 서울 재건축 가격을 끌어내렸다. 주공5단지는 발표 직후인 11일 반짝 거래되고 난 뒤 매수세가 없고, 오히려 주공1·2단지의 입주영향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또 강동(-0.25%), 강남(-0.12%), 서초(-0.10%)는 하락세가 지난주에 비해 주춤해졌지만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상승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했지만 매수세가 없다 보니 발표 시세수준이나 소폭 하락 조정한 가격으로 매물을 다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재건축 약세로 인해 서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로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도시는 -0.02%로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고 수도권은 변동 없이 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송파구(-0.33%), 강동구(-0.23%), 서초구(-0.07%), 강서구(-0.06%), 강남구(-0.05%), 서대문구(-0.04%), 성동구(-0.04%), 양천구(-0.01%) 등이 떨어졌다.

    서대문구와 성동구는 비수기로 매수문의가 줄어 올 들어 첫 내림세를 보였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남가좌2차 109㎡가 2000만 원 내렸고 성동구 금호동4가 롯데 115㎡가 2500만 원 떨어졌다.

    금천구(0.36%), 중랑구(0.16%), 구로구(0.13%), 강북구(0.08%), 은평구(0.07%), 용산구(0.06%)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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