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만발 금천·구로는 ‘봄날’

    부동산 / 시민일보 / 2008-07-20 19: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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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아파트값 각각 10.2·5.3% 크게 올라
    서남권 르네상스·준공업지역 규제완화 겹쳐


    고유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구매 수요가 얼어붙은 가운데 강서권과 강북권 등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8일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2.87%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 봄부터 계속적으로 개발호재가 쏟아진 금천구는 10.2%, 구로구 5.3%, 관악구는 4.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북권은 재개발, 재정비촉진계획안 확정 등 개발호재 외에도 저렴한 시세로 인해 매수세가 몰려 도봉구 20.1%, 중랑구 13.7%, 강북구 12.0% 등 구별로 8∼20%까지 상승했다.

    올 들어 개발호재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강서권이다. 특히 6월 서남권 르네상스 개발계획과 가리봉 도심역세권 개발, 7월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가 겹치면서 최근 시세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천구는 올 들어 10.16% 상승했다. 동별로는 독산동이 12.55%, 시흥동 9.31%, 가산동 8.85%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육군도하부대, 금천구청 이전(10월)과 시흥뉴타운 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져 독산동 대덕트윈빌 112㎡는 올 들어 8000만 원 오른 3억9000만 원, 청광플러스 102㎡는 7000만 원 오른 3억3500만 원이다.

    구로구도 굵직한 개발계획들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서남권 르네상스 계획과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 외에도 구로구청의 구로, 고척, 개봉동 일대 뉴타운식 개발(4월 일), 도림천 복원공사 착공(3월5일),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확정(4월16일) 등으로 올 들어 5.29% 올랐다.

    이 가운데 온수동은 14.33%, 개봉동 7.73%, 구로동은 6.44% 올랐다. 개봉동 고운 112㎡는 올 들어 8000만 원 오른 2억8000만 원, 구로동 신구로현대 76㎡는 7250만 원 오른 2억6500만 원이다. 온수동 대흥빌라 99㎡도 4500만 원 오른 3억5700만 원 수준이다.

    관악구는 서남권 르네상스 계획 외에도 서울지하철 2호선 봉천역-서울대역 주변 로스쿨학원 유치계획으로 교육환경 개선 기대감이 중첩돼 4.49% 올랐다. 이중 봉천동(4.61%)과 신림동(4.51%)의 상승률이 높았다.

    도봉구(20.12%)는 북부법조타운 개발, 쌍문동 학원가 조성 외에도 무수골 전원단지 조성계획이 지난 3월에 나오면서 방학동(24.76%), 도봉동(21.52%) 일대가 상승했다.

    강북구는 올 들어 12% 올랐다. 이중 미아동(8.03%)은 주변 재개발로 빌라, 단독주택 상승세가 아파트로 확산된 데다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내 3곳(미아4·5·6구역)이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추가 지정돼 올랐다.

    성북구는 장위재정비촉진지구 계획안이 확정되면서 9.46% 상승했다. 특히 상월곡동은 22.06% 올랐으며, 우남 201㎡가 1억1000만 원 올라 5억2000만 원이다.

    중랑구(13.65%)는 상봉터미널이 문을 닫는다는 발표(2월20일) 이후 부지의 복합단지 개발에 힘이 실리며 매수문의가 늘었다. 면목동 형진 109㎡는 올 들어 9750만 원 오른 2억8000만 원 수준이다.

    마포구(4.75%)는 합정균촉지구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높다. 합정2·3·4 도시환경정비구역 개발계획이 통과되면서 초고층 주상복합을 건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망원동 미원1차 85㎡는 1억1500만 원 오른 3억500만 원, 함성백합 72㎡는 1억1000만 원 오른 2억6500만 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지역 개발호재로 인해 주거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불황기에도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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