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여야 원내대표단이 만나 원구성에 대해 합의했다.
그런데 청와대의 전화 한 통화로 협상이 무산되고 말았다.
여야 원내대표가 무려 4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도출해 낸 합의가 허무하게 백지화 되고 만 것이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다.
그래 놓고도 청와대는 그 이유에 대해서 아직까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홍준표 원내대표를 겨냥해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는 소식이 들릴 뿐이다.
이런 전후 사정에 비춰볼 때에 이 대통령과 홍준표 원내대표 사이에 어떤 껄끄러운 사연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게 여야 원내대표단의 합의를 백지화시킨 정당한 이유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사실 국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기관이 아니다.
이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와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끄는 입법부는 엄연히 분리된 독립기관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국회 상임위 구성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월권이다.
그것이 설사 한나라당 당내 문제라고 해도 그렇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권과 당권은 엄연히 분리돼 있다.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그저 한 사람의 당원 이상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모두가 MB 앞에만 서면 알아서들 ‘설설’ 긴다.
실제 홍준표 원내대표는 “45일간 국정과 당의 공백기 동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버액션을 한 건 사실이다.
이젠 원내에 집중하겠다”고 납작 엎드렸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한승수 총리는 유임시키되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교체하라”는 취지로 주장했고, 결국 그렇게 만들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방일 또는 휴가로 청와대를 비웠을 때도 홍 원내대표는 쇠고기 국정조사특위에 합의해 주거나 “무정부 상태다” “국정 전반을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머리를 조아린 것이다.
새삼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실감하게 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게 정도(正道)는 아니다.
정부의 역할이 따로 있고, 국회와 정당의 역할이 따로 있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이하 내각을 이끌고, 어떻게 하면 국정운용을 잘할 수 있을까를 우선 고민해야 한다.
또 어떻게 하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이명박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고, 20%대로 추락한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를 살펴야 한다.
국회에 누가 어느 상임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이 되고, 한나라당내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고, 차기 대권주자가 되는지는 각각 국회와 당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거기에 청와대가 약방의 감초처럼 끼어서 ‘콩이야 팥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 문제에 관여하면 할수록 그의 지지율이 추락했던 것처럼, 이 대통령이 정치 문제에 끼어들면 들수록 그의 지지율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행정부 수장이 국회와 정당까지 장악하겠다는 야욕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런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은 바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은 당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게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길이기도 하다.
앞으로 잇따를 각종 선거들, 즉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총선 등에서 이명박 마케팅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자신의 홍보물에 소속 정당을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적게 인쇄하는 진풍경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이 대통령을 탈당을 촉구하는 당내 소장파들의 목소리도 높아 질 것이다.
심지어 출당 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그런 불행한 일이 닥치기 전에 이 대통령은 미리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차기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약방의 감초, 그거 달콤하기는 하지만 약효를 보기 위해 넣는 것은 아닐 게다.
그런데 청와대의 전화 한 통화로 협상이 무산되고 말았다.
여야 원내대표가 무려 4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도출해 낸 합의가 허무하게 백지화 되고 만 것이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다.
그래 놓고도 청와대는 그 이유에 대해서 아직까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홍준표 원내대표를 겨냥해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는 소식이 들릴 뿐이다.
이런 전후 사정에 비춰볼 때에 이 대통령과 홍준표 원내대표 사이에 어떤 껄끄러운 사연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게 여야 원내대표단의 합의를 백지화시킨 정당한 이유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사실 국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기관이 아니다.
이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와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끄는 입법부는 엄연히 분리된 독립기관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국회 상임위 구성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월권이다.
그것이 설사 한나라당 당내 문제라고 해도 그렇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권과 당권은 엄연히 분리돼 있다.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그저 한 사람의 당원 이상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모두가 MB 앞에만 서면 알아서들 ‘설설’ 긴다.
실제 홍준표 원내대표는 “45일간 국정과 당의 공백기 동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버액션을 한 건 사실이다.
이젠 원내에 집중하겠다”고 납작 엎드렸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한승수 총리는 유임시키되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교체하라”는 취지로 주장했고, 결국 그렇게 만들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방일 또는 휴가로 청와대를 비웠을 때도 홍 원내대표는 쇠고기 국정조사특위에 합의해 주거나 “무정부 상태다” “국정 전반을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머리를 조아린 것이다.
새삼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실감하게 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게 정도(正道)는 아니다.
정부의 역할이 따로 있고, 국회와 정당의 역할이 따로 있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이하 내각을 이끌고, 어떻게 하면 국정운용을 잘할 수 있을까를 우선 고민해야 한다.
또 어떻게 하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이명박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고, 20%대로 추락한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를 살펴야 한다.
국회에 누가 어느 상임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이 되고, 한나라당내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고, 차기 대권주자가 되는지는 각각 국회와 당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거기에 청와대가 약방의 감초처럼 끼어서 ‘콩이야 팥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 문제에 관여하면 할수록 그의 지지율이 추락했던 것처럼, 이 대통령이 정치 문제에 끼어들면 들수록 그의 지지율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행정부 수장이 국회와 정당까지 장악하겠다는 야욕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런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은 바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은 당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게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길이기도 하다.
앞으로 잇따를 각종 선거들, 즉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총선 등에서 이명박 마케팅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자신의 홍보물에 소속 정당을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적게 인쇄하는 진풍경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이 대통령을 탈당을 촉구하는 당내 소장파들의 목소리도 높아 질 것이다.
심지어 출당 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그런 불행한 일이 닥치기 전에 이 대통령은 미리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차기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약방의 감초, 그거 달콤하기는 하지만 약효를 보기 위해 넣는 것은 아닐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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