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보호관찰소를 찾아온 대상자로부터 뜻밖의 말을 전해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가 그날 새벽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빗길에 헬멧도 안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뺑소니차에 치인 것이다. 뺑소니차는 바퀴에 걸린 그 아이를 떼어내려고 수차례 전, 후진을 반복했고 아이는 비명 한번 질러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7월 말 기준으로 인천보호관찰소가 지도하는 소년범은 1600여명 이중 교통사범이 250여명이고 절도사범 600여명 중 80% 정도가 오토바이 절도와 연관돼 있는 점을 볼때 오토바이로 인해 보호관찰을 받는 청소년이 전체 소년범의 절반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변에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청소년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거나 꼴불견이라는 생각이 앞서고 왜 아이들이 오토바이에 열광하고 왜 그런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는지, 그들의 행동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말로는 청소년 문제에 대해 기성세대의 책임, 주변환경 운운하지만, 그 대안을 마련하는 데는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에게 오토바이를 왜 타느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재밌어서라고 대답한다.
입시위주 교육으로부터 소외되고 급속한 가족해체로 인해 사회로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기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나름대로 마련한 돌파구인 셈이다.
그러므로 현재와 같이 단순히 단속하고 처벌하는 것만으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청소년 인권에 대한 의식을 함양함은 물론 이들에게 오토바이가 아닌 건전한 오락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기존의 유해한 환경들을 정화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입시위주 교육과 결손가정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출발점은 바로 청소년 특히, 비행청소년들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일 것이다.
사고 이틀 전 면담을 마치고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라고 밝게 인사하며 돌아서던 그 아이의 뒷모습이 아직도 가슴에 저려온다.
빗길에 헬멧도 안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뺑소니차에 치인 것이다. 뺑소니차는 바퀴에 걸린 그 아이를 떼어내려고 수차례 전, 후진을 반복했고 아이는 비명 한번 질러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7월 말 기준으로 인천보호관찰소가 지도하는 소년범은 1600여명 이중 교통사범이 250여명이고 절도사범 600여명 중 80% 정도가 오토바이 절도와 연관돼 있는 점을 볼때 오토바이로 인해 보호관찰을 받는 청소년이 전체 소년범의 절반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변에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청소년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거나 꼴불견이라는 생각이 앞서고 왜 아이들이 오토바이에 열광하고 왜 그런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는지, 그들의 행동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말로는 청소년 문제에 대해 기성세대의 책임, 주변환경 운운하지만, 그 대안을 마련하는 데는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에게 오토바이를 왜 타느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재밌어서라고 대답한다.
입시위주 교육으로부터 소외되고 급속한 가족해체로 인해 사회로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기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나름대로 마련한 돌파구인 셈이다.
그러므로 현재와 같이 단순히 단속하고 처벌하는 것만으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청소년 인권에 대한 의식을 함양함은 물론 이들에게 오토바이가 아닌 건전한 오락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기존의 유해한 환경들을 정화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입시위주 교육과 결손가정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출발점은 바로 청소년 특히, 비행청소년들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일 것이다.
사고 이틀 전 면담을 마치고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라고 밝게 인사하며 돌아서던 그 아이의 뒷모습이 아직도 가슴에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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