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를 버려야만 살 수 있는 트럭 운전사와 연쇄 살인범이 동행한다. 24시간이란 제한된 시간과 트럭이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데드라인 스릴러물이다.
19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 ‘트럭’(제작 싸이더스FNH)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권형진 감독과 트럭 운전사 유해진(39·왼쪽), 연쇄 살인범 진구(28·오른쪽)가 나란히 자리했다.
‘트럭’은 단 하루의 시간 동안 시체를 버려야만 살 수 있는 트럭 운전사가 우연히 의문의 연쇄살인범을 트럭에 태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영화 ‘추격자’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권 감독은 그러나 ‘트럭’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심사 중 눈여겨본 작품을 영화화하기까지 이유부터 들려줬다.
20여 편의 외화에서 좋은 대사나 모티브를 가져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는 작가의 말도 빌렸다. 긴장감 넘치면서도 독특한 한국형 스릴러라는 판단이 ‘트럭’을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트럭’이 외국영화에 나오는 살인범 영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가락동 시장과 야채 가게가 등장하고,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흔히 감상할 수 없는 이색 구경거리라고 자평한다.
그래도 ‘추격자’는 ‘트럭’의 비교물일 수밖에 없다. 연쇄 살인범이 나오는 점이나, 쫓고 쫓기는 추격 신, 투톱 남자 배우 등 공통점들이 많다.
톱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여타 영화들과는 달리 이야기로 승부하겠다는 전략도 비슷하다.
연쇄 살인마를 연기한 진구 역시 ‘추격자’ 하정우와의 비교는 조금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같은 연쇄 살인범이라도 내가 연기한 연쇄 살인범을 보며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정우 선배님이 연기를 잘해서 칭찬을 들었던 것처럼, 운 좋게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코믹 연기의 대표선수 유해진도 스릴러 연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에 관심을 보였다. 스릴러에 출연하는 유해진을 낯설게 여길 관객들에게는 “처음에는 평소처럼 소시민적인 이미지로 출발한다”면서 “먹물이 한지에 스미듯 서서히 드라마로 빠져들기 때문에 (스릴러 연기가)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럭’ 배우들은 ‘귀신을 보면 대박난다’는 속설을 변종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물론 촬영 중 실제 귀신을 구경한 에피소드는 없다.
대신 유해진은 귀신보다 더 섬뜩한 일화가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물에 빠지는 신을 찍고 심한 몸살을 앓았는데, 다음날 감독이 “이거는 찍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을 때 귀신보다 무서웠다는 고백이다.
진구도 무서웠던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물에 들어가 허벅지만 나오는 신이 있어서 유해진의 대역이 준비하고 있었을 때다. 그 때 아픈 몸을 이끌고 촬영장에 나타난 사람이 있었다. 허벅지 촬영만 하고 돌아간 유해진을 보며 진구는 떨었다고 말했다.
‘트럭’은 9월25일 개봉한다.
19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 ‘트럭’(제작 싸이더스FNH)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권형진 감독과 트럭 운전사 유해진(39·왼쪽), 연쇄 살인범 진구(28·오른쪽)가 나란히 자리했다.
‘트럭’은 단 하루의 시간 동안 시체를 버려야만 살 수 있는 트럭 운전사가 우연히 의문의 연쇄살인범을 트럭에 태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영화 ‘추격자’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권 감독은 그러나 ‘트럭’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심사 중 눈여겨본 작품을 영화화하기까지 이유부터 들려줬다.
20여 편의 외화에서 좋은 대사나 모티브를 가져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는 작가의 말도 빌렸다. 긴장감 넘치면서도 독특한 한국형 스릴러라는 판단이 ‘트럭’을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트럭’이 외국영화에 나오는 살인범 영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가락동 시장과 야채 가게가 등장하고,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흔히 감상할 수 없는 이색 구경거리라고 자평한다.
그래도 ‘추격자’는 ‘트럭’의 비교물일 수밖에 없다. 연쇄 살인범이 나오는 점이나, 쫓고 쫓기는 추격 신, 투톱 남자 배우 등 공통점들이 많다.
톱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여타 영화들과는 달리 이야기로 승부하겠다는 전략도 비슷하다.
연쇄 살인마를 연기한 진구 역시 ‘추격자’ 하정우와의 비교는 조금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같은 연쇄 살인범이라도 내가 연기한 연쇄 살인범을 보며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정우 선배님이 연기를 잘해서 칭찬을 들었던 것처럼, 운 좋게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코믹 연기의 대표선수 유해진도 스릴러 연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에 관심을 보였다. 스릴러에 출연하는 유해진을 낯설게 여길 관객들에게는 “처음에는 평소처럼 소시민적인 이미지로 출발한다”면서 “먹물이 한지에 스미듯 서서히 드라마로 빠져들기 때문에 (스릴러 연기가)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럭’ 배우들은 ‘귀신을 보면 대박난다’는 속설을 변종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물론 촬영 중 실제 귀신을 구경한 에피소드는 없다.
대신 유해진은 귀신보다 더 섬뜩한 일화가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물에 빠지는 신을 찍고 심한 몸살을 앓았는데, 다음날 감독이 “이거는 찍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을 때 귀신보다 무서웠다는 고백이다.
진구도 무서웠던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물에 들어가 허벅지만 나오는 신이 있어서 유해진의 대역이 준비하고 있었을 때다. 그 때 아픈 몸을 이끌고 촬영장에 나타난 사람이 있었다. 허벅지 촬영만 하고 돌아간 유해진을 보며 진구는 떨었다고 말했다.
‘트럭’은 9월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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