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아웃’ 뉴요커를 사로잡다

    문화 / 시민일보 / 2008-09-21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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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웨이 무대 데뷔 성공… “다이내믹함에 매료” 관객들 호평
    익스트림 댄스 코미디 ‘브레이크 아웃’(사진)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를 밟았다. 10월12일까지 현지 유니언 스퀘어 극장에서 공연된다.

    ‘브레이크 아웃’은 자유를 찾아 탈옥한 죄수들의 이야기다. B보잉, 팝 핀, 비트박스 등을 버무린 유쾌한 넌버벌 퍼포먼스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대부분 호평을 내놓고 있다. 20일 오후 공연을 관람한 미국인 실비아(67)는 “정기적으로 공연을 보러 다니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브레이크아웃의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며 “미국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이내믹함과 현란한 춤, 비트박스 등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감탄했다.

    그녀의 친구 역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더 오래 계속됐으면 좋겠다. 뮤지컬 라이언킹에 대적할 만한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감동을 준다”고 치켜 세웠다.

    자녀와 함께 구경온 남성관객 마크 핀리(43)는 “공연이 재미있어서 아이가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난리”라며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아이를 가진 친구에게도 꼭 추천할 것”이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브레이크 아웃’은 가족단위 관객층을 겨냥, 마케팅을 집중했다. 공연 내내 객석에서는 폭소가 끊이지 않는다. 하도 박수를 많이 쳐 막이 내릴 때 쯤이면 손바닥이 아프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눈높이가 세계 최고수준인 브로드웨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물론, ‘브레이크 아웃’이 무결점 작품일 리는 없다.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않다는 예리한 지적도 있다. 여성관객 트레이시 마틴데일(35)은 “비급을 발견하고 죄수들이 갑자기 왜 탈출을 결심하게 되는지, 비트박스들은 중간중간 왜 나오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바뀌는 장면들의 연관성도 찾기 힘들다는 관람평이다.

    “익스트림 댄스 코미디이면서도 춤추는 장면, 익스트림한 댄스 장면이 부족했다”는 느낌도 나왔다.

    18일 브로드웨이 무대를 개막한 ‘브레이크 아웃’은 4주 동안 이어진다.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 연장 공연여부를 결정한다. 세계적인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는지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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