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최진실 추모도

    문화 / 시민일보 / 2008-10-02 22:41:51
    • 카카오톡 보내기
    제13회 부산 국제영화제(PIFF)가 2일 오후 7시 개막, 9일 간의 영화 축전을 출발했다.

    행사장인 수영만 요트경기장 입구에는 언제나처럼 레드카펫이 깔렸다. 부산 시민들은 스타들의 행진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개막작의 영예를 안은 ‘스탈린의 선물’의 루스템 압드라셰프 감독을 비롯해 뉴커런츠 부분 심사위원장 안나 카리나, 심사위원 샤미라 마흐말바프, 산토시 시반 감독, 독일의 영화제작자 칼 바움가르트너, 한국배우 이화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 영화 관계자들이 먼저 레드카펫을 밟았다.

    팬들은 장동건, 박해일, 김선아, 김혜수, 신민아, 정려원, 현빈, 김래원 등 스타들이 나타나자 열광했다. 개막식에는 스타 100여명이 참석했지만 이날 아침 전해진 ‘최진실 자살’ 비보를 의식한 듯 표정들이 대개 어두웠다. 유독 검은 옷을 입은 배우들도 많았다. 한류스타 이병헌은 부산영화제를 포기, 최진실의 빈소로 향하기도 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타계한 국민배우 최진실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개막식은 영화배우 정진영과 김정은의 사회로 진행됐다. 소프라노 신영옥이 영화 ‘미션’의 주제가를 부르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어 부산영화제의 상징으로 굳어진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올해 영화제는 60개국 영화 315편을 상영한다. 부산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영화도 133편에 이른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영화 ‘스탈린의 선물’을 포함해 필리핀, 몽골, 요르단 등 아시아 변방 ‘미지의 걸작’들을 다수 선보인다. 또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아시아 필름펀드 포럼 등 각종 세미나, 심포지엄도 열린다.

    영화제 기간 중 홍콩 쉬커(徐克) 감독의 마스터클래스가 마련되며 핸드 프린팅으로 이를 기념한다.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 애런 유, 제임스 제이슨 리 등은 오픈 토크를 펼친다. 상반기 화제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정우성,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의 최민식 등도 현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제는 10일 현빈이 주연한 ‘나는 행복합니다’를 폐막작으로 상영하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부산=뉴시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