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진실 통화내역 확인 등 보강수사 재개

    문화 / 시민일보 / 2008-10-04 23: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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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탤런트 최진실씨(40) 사건에 대해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린 가운데 개천절과 주말이 겹쳐 미뤄온 보강수사를 6일 재개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의 양재호 형사과장은 4일 ""주말 직후 각 기업체 정상업무가 시작되는대로 이통사 협조를 구해 최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추가 분석하는 등 보강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재호 과장은 ""이번 사안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아 밤샘 조사를 강행, 사실상 핵심적인 수사는 3일 오전 종결됐다고 볼 수 있다""며 ""서두르느라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서 보강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과 측근 등 최씨의 사정과 속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모두 마친 상태여서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

    경찰은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혼 이후 앓아왔던 우울증이 최근 사채설 이후 악화돼 평소 심적 고통과 외로움을 많이 토로해왔으며 사건 당일 술을 마셔 충동적으로 자살에 이르렀다는 정황을 밝혀낸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 고 안재환씨에게 25억원의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배경 수사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으며 최씨 계좌추적 계획도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돈을 빌려준 것은 위법행위가 아니다""며 ""예를 들어 조직폭력배 개입 단서 등 중대한 범죄 혐의가 있을 때에는 계좌추적을 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수사한 바로는 그런 단서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보다 사채설을 퍼뜨린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한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초경찰서 수사과는 최씨에 관한 사채설을 처음 인터넷 증권카페에 올린 모 증권업체 여직원 백모씨(25)가 자료 제공자로 동료직원 고모씨를 지목함에 따라 조만간 고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이 고씨를 상대로 자료 입수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사가 이른바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사설 정보지' 업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최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최종 결과는 1~2주 후에 나온다. 부검 당일인 2일 ""목과 얼굴에 나타난 현상이 의사(목맴)에 의한 자살에 부합하고 타살 흔적은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으며 현재 약물 복용 여부 및 혈중 알콜농도 등에 대한 정밀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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