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거울 속으로’(감독 김성호)가 5년 만에 할리우드의 옷을 입고 ‘미러’로 환생했다. 미국에서는 괜찮은 반응을 얻었지만 역수출된 국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화 ‘미러’(감독 알렉산더 아자)는 꽤 섬뜩한 공포를 가져다준다. 거울 속의 자아가 자신을 살해한다는 ‘거울속으로’의 모티브가 할리우드 자본력을 만나 탄탄한 공포로 완성됐다. ‘거울속으로’가 풀지 못한 미스터리들도 상당 부분 해소한다.
하지만 국내 박스오피스 성적은 20만명 언저리다. ‘미러’가 이슈화되기에는 날씨도 쌀쌀해졌다. 올 여름 독과점 공포물 ‘고사’가 졸작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러’의 부진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2003년 개봉된 ‘거울속으로’ 역시 24만2958명에 그쳤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배치된 마주보는 거울이 만들어 내는 무한대의 형상은 아직까지도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자살이면서도 타살일 수 있는 ‘거울속으로’의 살인 공포는 여느 귀신 영화가 채워줄 수 없는 스릴이다.
‘미러’가 그 공포를 가져왔다. 여기에 가족애를 추가, 거울 속 정체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를 설득했다. 거울 속의 자아가 자신을 죽이는 이유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거울속으로’가 빈 칸으로 남겨둔 물음에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했다.
일상 속 거울에 또 다른 의미를 투영, 영화 관람 후에도 공포의 잔상을 남긴다. 거울뿐 아니라 은색 손잡이, 숟가락, 고인 물에까지 공포를 반영했다. 사람을 반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거울이 된다는 모티브로 공포의 영역을 넓혔다.
공포영화의 새로운 교과서 ‘링’과도 비교되는 부분이다. 실체 없는 공포, 살인의 법칙, 공포의 정체를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모습이 ‘미러’와 겹쳐진다. 비디오 속 귀신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거울 속 자아가 자신을 덮칠 수도 있다는 공포는 일상의 사물을 활용했기에 더 강력한 공포의 힘을 갖는다.
할리우드 자본력이 만든 특수효과에 한국 관객의 정서에 부합할 만한 대중성도 갖췄다.
영화 ‘미러’(감독 알렉산더 아자)는 꽤 섬뜩한 공포를 가져다준다. 거울 속의 자아가 자신을 살해한다는 ‘거울속으로’의 모티브가 할리우드 자본력을 만나 탄탄한 공포로 완성됐다. ‘거울속으로’가 풀지 못한 미스터리들도 상당 부분 해소한다.
하지만 국내 박스오피스 성적은 20만명 언저리다. ‘미러’가 이슈화되기에는 날씨도 쌀쌀해졌다. 올 여름 독과점 공포물 ‘고사’가 졸작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러’의 부진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2003년 개봉된 ‘거울속으로’ 역시 24만2958명에 그쳤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배치된 마주보는 거울이 만들어 내는 무한대의 형상은 아직까지도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자살이면서도 타살일 수 있는 ‘거울속으로’의 살인 공포는 여느 귀신 영화가 채워줄 수 없는 스릴이다.
‘미러’가 그 공포를 가져왔다. 여기에 가족애를 추가, 거울 속 정체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를 설득했다. 거울 속의 자아가 자신을 죽이는 이유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거울속으로’가 빈 칸으로 남겨둔 물음에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했다.
일상 속 거울에 또 다른 의미를 투영, 영화 관람 후에도 공포의 잔상을 남긴다. 거울뿐 아니라 은색 손잡이, 숟가락, 고인 물에까지 공포를 반영했다. 사람을 반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거울이 된다는 모티브로 공포의 영역을 넓혔다.
공포영화의 새로운 교과서 ‘링’과도 비교되는 부분이다. 실체 없는 공포, 살인의 법칙, 공포의 정체를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모습이 ‘미러’와 겹쳐진다. 비디오 속 귀신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거울 속 자아가 자신을 덮칠 수도 있다는 공포는 일상의 사물을 활용했기에 더 강력한 공포의 힘을 갖는다.
할리우드 자본력이 만든 특수효과에 한국 관객의 정서에 부합할 만한 대중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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