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모던록으로 컴백… “또다른 발라드 위한 모험”

    문화 / 시민일보 / 2008-10-07 19: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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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 음반 3장 잇달아 선봬’
    신승훈(40)은 설명이 필요 가수다. 우리나라 발라드의 상징과도 같다. 데뷔 음반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앨범 10장을 내 1500만장을 팔았다.

    18년간 발라드만 고수해온 신승훈이 외도를 시도했다. 음악적 변화다. 또 하나, 정규 음반만 고집한 그가 미니 음반을 낸다.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Unexpected Twist)’를 타이틀로 음반 3장을 잇따라 발표한다. 신승훈이 새 음반을 내는 것은 2006년 10월 10집 ‘더 로맨티시스트’ 이후 2년 만이다.

    7일 첫 번째 미니음반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가 나온다. 신승훈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발라드=신승훈’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를 바랐다.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 가수가 되고 싶었다”면서 “가장 애절한 발라드를 부른 가수는 ○○○라는 질문이 있다면 그 안에 신승훈이라고 적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신승훈이 이번 앨범에서 기존의 색깔을 벗었다. 그렇다고 발라드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발라드를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어쨌든 모험이다. 스스로 “시행착오도 각오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래도 “스스로를 파괴해야 또 다른 발전이 있을 것 같았다”는 판단이다.

    마음은 편하다. 정식 앨범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다. “정규 음반이 나사를 꽉 조인 음반이었다면, 이번 음반은 나사가 풀린 음반”이라며 여유를 드러낸다. 역시나 노래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TV에도 나올 계획이다. “8년 동안 방송 출연을 안 했다”는 그는 “‘윤도현의러브레터나 ‘김정은의초콜릿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토크쇼에도 참여할 듯하다. 프로그램 제작진이 끈질기게 요청해왔다. 단, 노래 없는 토크쇼는 사절이다. 갇혀 있던 마음을 열고 팬은 물론 불특정 다수까지 만난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들뜬다.

    “신승훈이 신비주의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TV에만 안 나왔을 뿐인데…. 이번에는 자유롭게 활동할 생각이다.”
    첫 번째 미니음반에는 타이틀곡 ‘라디오를 켜봐요’ 등 6곡을 담았다. 모두 신승훈이 작곡·프로듀싱 했다. ‘라디오를 켜봐요’는 외국의 모던 록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비효과’는 신승훈 발라드의 방향을 제시하는 곡이다. 팝적인 코드 진행이 돋보인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 후렴부의 오보에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다. 펑키한 모던록 ‘헤이(Hey)’는 신승훈 창법에 변화를 준 노래다. 4개의 코드 진행이 반복되는 ‘아이 두(I Do)’, 브리티시 록 형식에 어쿠스틱 피아노 사운드를 접목한 뉴에이지 록 장르 퓨전인 ‘너를 안는다’ 등 어느 곡 하나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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