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행 저체온증 주의를…

    기고 / 시민일보 / 2008-10-09 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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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희 (인천 삼산경찰서 경무계 순경)
    천고마비의 계절인 완연한 가을이 돌아왔다.

    온통 붉게 물든 산을 배경으로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등산을 하는 것은 가을철 산행의 가장 큰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가을 날씨는 기상변화는 물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여 산행하기가 매우 조심스러운 만큼 사전 준비는 필수다.

    특히 장비와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청바지나 얇은 옷차림, 구두를 신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주의할 일이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산에 갔다가 갑작스런 폭우나 한파 등으로 조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체크를 하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나 이제부터는 저체온증(Hypothermia)에 반드시 주의하여야 한다.

    한 여름에도 조난당한 사람들 중에 골절이나 부상보다 저체온증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특히 허약체질이나 나이가 많은 경우, 술에 취했을 때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정상인처럼 방어할 수 없다.

    저체온증이 시작되면 체온이 내려감에 따라 나른해지고 호흡이 느려지며 심장박동도 느려진다.

    대개 체온이 27℃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더라도(약 30∼40분)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주의 및 준비를 하여 산행에 임해야 한다.

    첫째, 반드시 등산복을 착용해야 한다.

    면이나 다른 옷을 입으면 땀이 가득 찬 상태로 차가운 공기에 노출이 되어 아무 소용이 없게 되니 속옷도 등산용으로 구비하여야 한다.

    둘째, 땀을 흘린 뒤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보온을 할 수 있는 겉옷도 꼭 준비하여야 한다.

    셋째, 나날이 해가 짧아지므로 가능한 한 일찍 출발해서 해가 남아있을 때 하산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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