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혼자 고립된 상태 겪어봐
당시 우울했던 경험 영화속에 녹여
‘괴물’ 봉준호(39) 감독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옴니버스 영화 ‘도쿄!’에 참여했다. 프랑스의 거장 레오 카락스(48), 미셸 공드리(44)와 함께 일본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인 도쿄에 대한 생각을 영화로 공유했다.
‘아키라와 히로코’(미셸 공드리), ‘광인’(레오 카락스), ‘흔들리는 도쿄’(봉준호) 등 단편영화 3편이 모인 것이 ‘도쿄!’ 프로젝트다.
봉 감독은 15일 “레오 카락스는 대학시절 영화동호회에서 활동할 때부터 우상처럼 여겼던 감독이고 미셸 공드리도 좋아하는 선배 감독이다. 이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 만으로도 신기하고 흥분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구실은 “콘서트에서 메인 밴드가 나오기 전에 연주하는 오프닝 밴드 정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셋 중 ‘흔들리는 도쿄’가 드라마적 굴곡이 가장 크다.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병적인 사람을 일컫는 ‘히키코모리’를 소재로 거대 도시인들의 외로움을 밀도있게 연출했다. 봉 감독은 “외로운 사람들의 모습은 어느 도시에나 있지만 특히 도쿄 만의 묘하게 위축된 느낌이 있다. 만원 지하철에서 서로 접촉하지 않으려고 움추리는 모습 등을 극대화시킨 것이 히키코모리라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고독에 공감한다. “나는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 때문에 특히 외롭고 정신이 피폐해질 때가 있다.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를 준비할 때 강원도 속초의 오피스텔에 혼자 감금돼 철저하게 고립된 상태에서 글을 쓴 적이 있다. 당시의 우울했던 경험 등을 영화에 녹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외로움을 자처했다. 혈혈단신 일본으로 가 현지 스태프들과 작업했다. 일본에서 갓 데뷔하는 신인감독의 심정을 경험했다. 그러나 자리를 함께 한 일본배우 가가와 테루유키(43)는 “(봉 감독이) 현장에서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고 감쌌다. “촬영을 마치고 모두에게 헹가래를 받았는데 일본 현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는 것이다.
‘흔들리는 도쿄’의 여주인공은 일본을 대표하는 청춘배우 아오이 유(23)다. 11년동안 집에만 틀어박힌 골수 히키코모리를 밖으로 끌어내는 아름다운 피자 배달원을 연기했다. 봉 감독은 절정의 매력을 지닌 여배우로 아오이를 지목했고, 결국 캐스팅에 성공했다.
‘흔들리는 도쿄’를 두고는 “3년 만에 찍은 단편영화지만 웬만한 장편영화 못잖은 드라마의 굴곡이 있다. 타지에서 공을 많이 들여 찍은 소중한 영화다. 관객들이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당시 우울했던 경험 영화속에 녹여
‘괴물’ 봉준호(39) 감독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옴니버스 영화 ‘도쿄!’에 참여했다. 프랑스의 거장 레오 카락스(48), 미셸 공드리(44)와 함께 일본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인 도쿄에 대한 생각을 영화로 공유했다.
‘아키라와 히로코’(미셸 공드리), ‘광인’(레오 카락스), ‘흔들리는 도쿄’(봉준호) 등 단편영화 3편이 모인 것이 ‘도쿄!’ 프로젝트다.
봉 감독은 15일 “레오 카락스는 대학시절 영화동호회에서 활동할 때부터 우상처럼 여겼던 감독이고 미셸 공드리도 좋아하는 선배 감독이다. 이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 만으로도 신기하고 흥분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구실은 “콘서트에서 메인 밴드가 나오기 전에 연주하는 오프닝 밴드 정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셋 중 ‘흔들리는 도쿄’가 드라마적 굴곡이 가장 크다.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병적인 사람을 일컫는 ‘히키코모리’를 소재로 거대 도시인들의 외로움을 밀도있게 연출했다. 봉 감독은 “외로운 사람들의 모습은 어느 도시에나 있지만 특히 도쿄 만의 묘하게 위축된 느낌이 있다. 만원 지하철에서 서로 접촉하지 않으려고 움추리는 모습 등을 극대화시킨 것이 히키코모리라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고독에 공감한다. “나는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 때문에 특히 외롭고 정신이 피폐해질 때가 있다.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를 준비할 때 강원도 속초의 오피스텔에 혼자 감금돼 철저하게 고립된 상태에서 글을 쓴 적이 있다. 당시의 우울했던 경험 등을 영화에 녹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외로움을 자처했다. 혈혈단신 일본으로 가 현지 스태프들과 작업했다. 일본에서 갓 데뷔하는 신인감독의 심정을 경험했다. 그러나 자리를 함께 한 일본배우 가가와 테루유키(43)는 “(봉 감독이) 현장에서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고 감쌌다. “촬영을 마치고 모두에게 헹가래를 받았는데 일본 현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는 것이다.
‘흔들리는 도쿄’의 여주인공은 일본을 대표하는 청춘배우 아오이 유(23)다. 11년동안 집에만 틀어박힌 골수 히키코모리를 밖으로 끌어내는 아름다운 피자 배달원을 연기했다. 봉 감독은 절정의 매력을 지닌 여배우로 아오이를 지목했고, 결국 캐스팅에 성공했다.
‘흔들리는 도쿄’를 두고는 “3년 만에 찍은 단편영화지만 웬만한 장편영화 못잖은 드라마의 굴곡이 있다. 타지에서 공을 많이 들여 찍은 소중한 영화다. 관객들이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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