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남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의 승리가 유력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이 ‘레이건-대처주의(Reagan-Thatcherism)의 종말’인 것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특히 부시 정부의 ‘실패’와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함께 엮어서 ‘보수주의의 몰락’으로 몰아 붙이는 성향마저 있다.
그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판된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의 저자로서 유명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가 바락 오바마를 일찌감치 지지하고 나선 일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지 않으면 다시 ‘좌파 정권’을 불러들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후쿠야마가 부시 정권의 실패가 바로 레이건주의(Reagansim)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1952년에 시카고에서 일본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코넬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지 메이슨 대학 교수로 있던 1992년에 출간한 ‘역사의 종말’은 대단한 반향을 일으켜서 그를 명사로 만들었다. 그에 의하면, 소련과 동유럽 공산체제의 몰락으로 자유민주주의는 승리했고, 역사의 발전은 미국형 민주주의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이론에 대해선 많은 논란이 야기됐지만, 냉전 종식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미국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많은 갈채를 받았다.
후쿠야마는 윌리엄 크리스톨(어빙 크리스톨의 아들) 등 네오콘 학자, 및 딕 체니, 폴 울포비츠 등 전직 공화당 고위관료들과 교류했다.
이들은 1997년에는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 사담 후세인 정권의 전복(顚覆)을 권고하기도 했다. 9-11 테러가 발생하자 윌리엄 크리스톨은 네오콘 그룹을 대표해서 부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는데, 이들은 오마사 빈라덴 뿐 아니라 사담 후세인과 헤즈볼라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후쿠야마도 이에 서명했다.
하지만 네오콘의 기대와는 달리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실패했음이 드러나자 후쿠야마는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 그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창하고 미국에 이에 있어서도 새로운 역할을 하기를 주문하는 ‘기로에 선 미국(America At Crossroad)’를 펴냈다. (이 책은 Book World 20번에 소개되어 있다.)
후쿠야마는 지난 5월부터 일찌감치 공화당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자격이 없다고 단언하고,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오바마를 지지했다.
후쿠야마는 공화당 예비선거에 나선 후보 중에서는 존 매케인이 가장 훌륭하지만 매케인 역시 공화당 행정부의 실패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으며, 공화당은 앞으로 4년 내지 8년 간 야당으로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후쿠야마는 ‘레이건 혁명’은 미국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역사상 모든 혁명이 그러하듯이 너무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이건-대처 혁명이 일어난 당시에 정부는 너무 강했지만, 지금은 정부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미국 정부의 취약성이 여지없이 폭로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후쿠야마는 10월 13일자 뉴스위크지(紙)에 기고한 칼럼 ‘미국 회사의 몰락(The Fall of America, Inc.)’에서 이제는 미국 모델 자체가 경제위기를 초래했음이 분명해 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레이건-대처주의(Reagan-Thatcherism)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에 대해 후쿠야마는 레이건-대처주의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며, 이를 실용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한 보수주의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건주의를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의 이데오르기로 만들어 버린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오바마를 지지한 보수진영 인사로서 후쿠야마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 스탠포드 대학의 후버 연구소의 토머스 소웰(자유주의 경제학자로 흑인임)은 오바마가 골수 좌파 정치인이라면서 공화당 인사들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지적하는 칼럼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부시 정부의 ‘실패’와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함께 엮어서 ‘보수주의의 몰락’으로 몰아 붙이는 성향마저 있다.
그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판된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의 저자로서 유명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가 바락 오바마를 일찌감치 지지하고 나선 일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지 않으면 다시 ‘좌파 정권’을 불러들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후쿠야마가 부시 정권의 실패가 바로 레이건주의(Reagansim)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1952년에 시카고에서 일본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코넬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지 메이슨 대학 교수로 있던 1992년에 출간한 ‘역사의 종말’은 대단한 반향을 일으켜서 그를 명사로 만들었다. 그에 의하면, 소련과 동유럽 공산체제의 몰락으로 자유민주주의는 승리했고, 역사의 발전은 미국형 민주주의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이론에 대해선 많은 논란이 야기됐지만, 냉전 종식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미국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많은 갈채를 받았다.
후쿠야마는 윌리엄 크리스톨(어빙 크리스톨의 아들) 등 네오콘 학자, 및 딕 체니, 폴 울포비츠 등 전직 공화당 고위관료들과 교류했다.
이들은 1997년에는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 사담 후세인 정권의 전복(顚覆)을 권고하기도 했다. 9-11 테러가 발생하자 윌리엄 크리스톨은 네오콘 그룹을 대표해서 부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는데, 이들은 오마사 빈라덴 뿐 아니라 사담 후세인과 헤즈볼라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후쿠야마도 이에 서명했다.
하지만 네오콘의 기대와는 달리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실패했음이 드러나자 후쿠야마는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 그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창하고 미국에 이에 있어서도 새로운 역할을 하기를 주문하는 ‘기로에 선 미국(America At Crossroad)’를 펴냈다. (이 책은 Book World 20번에 소개되어 있다.)
후쿠야마는 지난 5월부터 일찌감치 공화당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자격이 없다고 단언하고,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오바마를 지지했다.
후쿠야마는 공화당 예비선거에 나선 후보 중에서는 존 매케인이 가장 훌륭하지만 매케인 역시 공화당 행정부의 실패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으며, 공화당은 앞으로 4년 내지 8년 간 야당으로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후쿠야마는 ‘레이건 혁명’은 미국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역사상 모든 혁명이 그러하듯이 너무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이건-대처 혁명이 일어난 당시에 정부는 너무 강했지만, 지금은 정부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미국 정부의 취약성이 여지없이 폭로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후쿠야마는 10월 13일자 뉴스위크지(紙)에 기고한 칼럼 ‘미국 회사의 몰락(The Fall of America, Inc.)’에서 이제는 미국 모델 자체가 경제위기를 초래했음이 분명해 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레이건-대처주의(Reagan-Thatcherism)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에 대해 후쿠야마는 레이건-대처주의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며, 이를 실용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한 보수주의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건주의를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의 이데오르기로 만들어 버린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오바마를 지지한 보수진영 인사로서 후쿠야마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 스탠포드 대학의 후버 연구소의 토머스 소웰(자유주의 경제학자로 흑인임)은 오바마가 골수 좌파 정치인이라면서 공화당 인사들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지적하는 칼럼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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