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이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은 민간인이 살포하는 삐라다 -
지금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아닌, 한국의 탈북자들과 자유북한연맹들이 뿌리는 삐라이다. 지난 10월초 군사회담 시에도 삐라살포를 멈춰달라고 했다. 우리 국방부는 그 진의를 정확히 읽지 못한 듯 하다.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데 외무성 성명이 아닌 노동당 논평을 통해 내어 놓았다는 것은 대남 압박 메시지라기보다는 그 우선순위가 북한 내부 통제에 있다.
이것은 김정일 체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간과할 수 있다. 노동당 논평을 통해 낸 대남 메시지는 여러 전문가들이 ‘통미봉남’을 목표로 하고 한국의 대북정책의 분열을 조장하고 대립, 갈등하도록 하여 남한 사회를 교란시키자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본인이 본 의미는 다소 다르다. 노동당 논평이 의미하는 것은 물론 ‘통미봉남’의 의미도 있고, 남측의 대북정책 분열 및 갈등 조장도 획책하고 있으나, 가장 핵심적인 것은 북한 내부 통제용이다. 북한 체제가 그만큼 흔들리고 취약하다는 뜻이 된다. 이것은 이미 김정일의 건강상태 수준을 넘어선 문제이다.
북한 스스로가 체제 붕괴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일이, 이미 지진이 일어나기 전의 조짐을 감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외부의 압력 없이도 스스로 붕괴될 수도 있을 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북한의 핵심 권력부가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와병설이 퍼지는 것을 극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와병설이 북한 국내에 퍼지는 것이 민심의 소요를 일으키는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고 믿기에 약 한달 전부터는 북한 군부대와 탈북자들이 외부와의 접촉이 가장 많은 단동과 심양으로부터 군부대를 모두 철수시켰다. 즉 입소문을 타고 흐르는 채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자는 것이다. 탈북자의 70% 이상이 함남, 함북지역 사람들이다. 그들은 평양으로부터, 국제사회 움직임으로부터, 뉴스로부터, 권력의 중심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집단 수용소가 집중된 곳에 있기 때문에 가장 굶주리고 맞아죽지 않고, 굶어죽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가장 적극적으로 마지막 살길을 찾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다. 이런 그들 귀에 김정일의 자리가 불안하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이 들어가면, 그들의 선택은 둘 중에 하나이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거나, 마지막 발악으로 민중봉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남한으로 살길을 찾아온 탈북자들이 뿌리는 삐라는 당 중앙이나 김정일 입장에서 볼 때는 마른가랑잎에 휘발유를 뿌리는, 민심소요에 폭탄과 같은 촉매제가 될까봐 극도로 두려운 것이다.
노동당 논평을 보라, 겉으로는 개성공단을 닫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사실은 한국에게 가슴에는 칼을 품고 입에는 꿀을 발라 말한다며 마지막 남은 그들의 젖줄인 개성공단을 닫는 손해를 보면서도 그보다 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다급함과 절실함과 극도의 공포감이 배어있다.
94년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박영수의 발언도 사실은 위협보다는 미국이 북한 핵 개발지를 표적 공격하려는데 대한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감의 표출 내지는 반발이라는 측면이 더 컸다.
지금, 북한 사회는 그때보다 몇 배나 더 취약하다. 따라서 북한 내부의 소요를 지금 확실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중국도, 미국도 아닌 북한 주민의 집단이탈이나, 민중봉기에 의해 스스로 붕괴될 위험성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김정일의 허락 없이 노동당 논평은 나올 수 없다. 노동당 논평이야말로 김정일 정권 가장 확실한 정책노선을 가감 없이 보여 주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일은, 결코 양보해서도 김정일에게 굴복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을 닫겠다는 그의 협박에 굴해서도 안 된다. 작계 5029를 멈춰서도 한미훈련을 멈춰서도 안 된다. 그러나, 절대로 북한주민이 대량 난민이 되도록 배고픔의 상태가 계속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지도자가 흔들리고 배가 고프면 그들은 스스럼없이 대량으로 국경을 넘는다. 그리고 약탈을 하고 죽을 각오로 봉기를 할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런 사태로 발전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북한 주민이 배고파 국경을 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제일 먼저 중국국경을 택할 것이다. 10만 심양군의 총칼 앞에 견디지 못해 강제 북송되면 배를 타고 일본과 남한으로, 그리고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밀물처럼 몰릴 것이다. 이것은 한반도 전체의 비극이며, 한반도 전체가 전쟁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휩싸이게 된다. 우리가 김정일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집단수용소에 갇힌, 그리고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북한동포들에게 양식과 석유를 전할 방법은 너무나 많다.
그들을 살리는 길은 그들이 국경선을 넘지 않도록 도우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한반도 위기를 막는 가장 인간적이고,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이 방법이 주변국의 개입을 허락하지 않고 한국이 중심이 되어 한반도 통일을 끌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명박 정부가 서둘러야 할 것은 김정일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첫째, 북한주민에게 식량과 에너지를 지원해야 한다. (본인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이 말을 라디오, TV인터뷰, 기사, 홈페이지를 통해 30번도 더 되풀이 했다. 그리고 10월 들어 북한의 재처리시설 재가동과 NLL 침범, 미사일 발사도 8월 이래 이미 여러 차례 라디오 인터뷰와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했다).
둘째, 중국과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 김정일을 도울 것이 아니라 북한주민이 심양 국경을 넘지 않도록, 북한주민들에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치밀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또한 부득불한 탈북자라도 강제 북송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한다.
셋째, 몽골과 협력해서 탈북자 정착체제화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연합북한연맹이나 대북방송단체들이 나서서 김정일 체제에 대한 비난을 하거나 삐라를 살포 하는 것을 정부가 나서서 막아서는 절대 안 된다. 그들을 막고 나서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북한주민에게 식량을 보내는 것이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아닌, 한국의 탈북자들과 자유북한연맹들이 뿌리는 삐라이다. 지난 10월초 군사회담 시에도 삐라살포를 멈춰달라고 했다. 우리 국방부는 그 진의를 정확히 읽지 못한 듯 하다.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데 외무성 성명이 아닌 노동당 논평을 통해 내어 놓았다는 것은 대남 압박 메시지라기보다는 그 우선순위가 북한 내부 통제에 있다.
이것은 김정일 체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간과할 수 있다. 노동당 논평을 통해 낸 대남 메시지는 여러 전문가들이 ‘통미봉남’을 목표로 하고 한국의 대북정책의 분열을 조장하고 대립, 갈등하도록 하여 남한 사회를 교란시키자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본인이 본 의미는 다소 다르다. 노동당 논평이 의미하는 것은 물론 ‘통미봉남’의 의미도 있고, 남측의 대북정책 분열 및 갈등 조장도 획책하고 있으나, 가장 핵심적인 것은 북한 내부 통제용이다. 북한 체제가 그만큼 흔들리고 취약하다는 뜻이 된다. 이것은 이미 김정일의 건강상태 수준을 넘어선 문제이다.
북한 스스로가 체제 붕괴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일이, 이미 지진이 일어나기 전의 조짐을 감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외부의 압력 없이도 스스로 붕괴될 수도 있을 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북한의 핵심 권력부가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와병설이 퍼지는 것을 극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와병설이 북한 국내에 퍼지는 것이 민심의 소요를 일으키는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고 믿기에 약 한달 전부터는 북한 군부대와 탈북자들이 외부와의 접촉이 가장 많은 단동과 심양으로부터 군부대를 모두 철수시켰다. 즉 입소문을 타고 흐르는 채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자는 것이다. 탈북자의 70% 이상이 함남, 함북지역 사람들이다. 그들은 평양으로부터, 국제사회 움직임으로부터, 뉴스로부터, 권력의 중심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집단 수용소가 집중된 곳에 있기 때문에 가장 굶주리고 맞아죽지 않고, 굶어죽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가장 적극적으로 마지막 살길을 찾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다. 이런 그들 귀에 김정일의 자리가 불안하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이 들어가면, 그들의 선택은 둘 중에 하나이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거나, 마지막 발악으로 민중봉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남한으로 살길을 찾아온 탈북자들이 뿌리는 삐라는 당 중앙이나 김정일 입장에서 볼 때는 마른가랑잎에 휘발유를 뿌리는, 민심소요에 폭탄과 같은 촉매제가 될까봐 극도로 두려운 것이다.
노동당 논평을 보라, 겉으로는 개성공단을 닫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사실은 한국에게 가슴에는 칼을 품고 입에는 꿀을 발라 말한다며 마지막 남은 그들의 젖줄인 개성공단을 닫는 손해를 보면서도 그보다 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다급함과 절실함과 극도의 공포감이 배어있다.
94년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박영수의 발언도 사실은 위협보다는 미국이 북한 핵 개발지를 표적 공격하려는데 대한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감의 표출 내지는 반발이라는 측면이 더 컸다.
지금, 북한 사회는 그때보다 몇 배나 더 취약하다. 따라서 북한 내부의 소요를 지금 확실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중국도, 미국도 아닌 북한 주민의 집단이탈이나, 민중봉기에 의해 스스로 붕괴될 위험성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김정일의 허락 없이 노동당 논평은 나올 수 없다. 노동당 논평이야말로 김정일 정권 가장 확실한 정책노선을 가감 없이 보여 주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일은, 결코 양보해서도 김정일에게 굴복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을 닫겠다는 그의 협박에 굴해서도 안 된다. 작계 5029를 멈춰서도 한미훈련을 멈춰서도 안 된다. 그러나, 절대로 북한주민이 대량 난민이 되도록 배고픔의 상태가 계속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지도자가 흔들리고 배가 고프면 그들은 스스럼없이 대량으로 국경을 넘는다. 그리고 약탈을 하고 죽을 각오로 봉기를 할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런 사태로 발전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북한 주민이 배고파 국경을 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제일 먼저 중국국경을 택할 것이다. 10만 심양군의 총칼 앞에 견디지 못해 강제 북송되면 배를 타고 일본과 남한으로, 그리고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밀물처럼 몰릴 것이다. 이것은 한반도 전체의 비극이며, 한반도 전체가 전쟁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휩싸이게 된다. 우리가 김정일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집단수용소에 갇힌, 그리고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북한동포들에게 양식과 석유를 전할 방법은 너무나 많다.
그들을 살리는 길은 그들이 국경선을 넘지 않도록 도우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한반도 위기를 막는 가장 인간적이고,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이 방법이 주변국의 개입을 허락하지 않고 한국이 중심이 되어 한반도 통일을 끌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명박 정부가 서둘러야 할 것은 김정일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첫째, 북한주민에게 식량과 에너지를 지원해야 한다. (본인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이 말을 라디오, TV인터뷰, 기사, 홈페이지를 통해 30번도 더 되풀이 했다. 그리고 10월 들어 북한의 재처리시설 재가동과 NLL 침범, 미사일 발사도 8월 이래 이미 여러 차례 라디오 인터뷰와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했다).
둘째, 중국과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 김정일을 도울 것이 아니라 북한주민이 심양 국경을 넘지 않도록, 북한주민들에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치밀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또한 부득불한 탈북자라도 강제 북송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한다.
셋째, 몽골과 협력해서 탈북자 정착체제화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연합북한연맹이나 대북방송단체들이 나서서 김정일 체제에 대한 비난을 하거나 삐라를 살포 하는 것을 정부가 나서서 막아서는 절대 안 된다. 그들을 막고 나서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북한주민에게 식량을 보내는 것이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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