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보이 부시?… 영화 ‘W’ 논란

    문화 / 시민일보 / 2008-10-20 1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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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앞두고 정치적 영향 우려… 스톤 감독 “공평하게 묘사했다”
    조지 W 부시(62) 미국 대통령의 반생을 그린 올리버 스톤(62) 감독의 영화 ‘W’가 17일 미국에서 공개됐다. 개봉 당일 흥행수입 380만달러(박스오피스모조)를 올렸다. 게임을 영화로 만든 ‘맥스페인’(710만 달러)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은 11월4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이 영화의 정치적 영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스톤 감독은 대선정국을 영화 홍보와 흥행에 이용하려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를 본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55) 플로리다 주지사가 “(올리버 스톤이) 부시 일가에 대한 영화를 만들면서도 정작 부시가 사람들과는 의견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스톤 감독은 CNN TV와 인터뷰에서 “반전 영화일 뿐이다. 공평한 묘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스톤은 영화 ‘JFK’(1991)와 ‘닉슨’(1995) 등을 만든 정치영화 전문감독이다. TV 단막극 ‘레이건이 저격당한 날’(2001)을 연출하는 등 특히 미국 대통령 관련 영화를 많이 내놓았다.

    ‘W’는 부시 대통령의 대학시절부터 대통령 취임 이후까지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과의 애증, 알코올 의존 극복,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정권 내 갈등 등을 그렸다. 스톤 감독은 부시 대통령과 예일대에 같은 해 입학한 인연도 있다. 스톤은 뉴욕타임스 신문을 통해 “나는 주로 A학점을 받았고 부시는 주로 C학점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영화는 아버지에게 열등감을 지닌 부시가 아버지의 ‘권력’으로 예일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에 입학하고 텍사스레인저스 야구팀 구단주가 되는 과정을 꼬집는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는 ‘파파보이’로 그리기도 한다. 또 부시와 관계를 맺은 술집여자가 낙태를 한다는 루머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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