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式 매력만점 꼬마인어 이야기
누구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포뇨’가 바닷 속에서 헤엄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가오나시와 비슷한 꼴이지만, 동그란 눈에 사탕 문 볼살은 초췌 다크서클 유령과는 차별화 된다. 이구동성 귀여워 할 소녀 ‘포뇨’는 애니메이션 자체보다 캐릭터에 빠지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콘텐츠 이상의 놀라운 최면술이 ‘벼랑 위의 포뇨’에서 발견된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포뇨 소스케오 다이스키”(포뇨는 소스케가 좋아!)가 뇌리에 박힐 지경이다. 주제가 “포뇨 포뇨 포뇨~”가 의미 없는 허밍처럼 흘러나올 수 있다. 이것은 포뇨 캐릭터의 힘이자 미야자키의 능력이다. 손으로 일일이 그려 넣은 2D 애니메이션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관객들을 움직인다. 17만장을 그려 넣어 100분짜리 장관이 완성됐다.
지진, 해일이 빈번한 일본의 지형적 특징도 충분히 반영했다. 너울성 파도 탓에 육지가 바다가 되지만, 그 속에서도 주인공들의 은거는 끄덕 없다는 점에서는 일본인들의 희망이 엿보인다. 총알을 용케 피하는 서부극 주인공처럼, 환경의 재앙에서 이리저리 달아나는 포뇨 일행의 모습은 고개를 갸웃하게도 만든다. 만화적 팬터지, 그 관용의 손길이 여기저기 뻗친다.
스토리는 동화 ‘인어공주’의 얼개와 유사하다. 육지 남자를 좋아해 사람이 되고 싶은 물고기 이야기는 세계 어린이들에게 통하는 동화다. 다리를 얻기 위해 목소리를 내줘야 했던 인어공주에 비해 포뇨는 역경 없이 육지 소년과 사랑을 이룬다. 어린이들 마음 상하지 않도록 당연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의 핵심적인 특징들은 포뇨도 지니고 있다. 하늘을 유난히 좋아하는 미야자키의 하늘색 그림들이 바닷 속에서 헤엄친다. 18일 극장에 걸린다.
누구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포뇨’가 바닷 속에서 헤엄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가오나시와 비슷한 꼴이지만, 동그란 눈에 사탕 문 볼살은 초췌 다크서클 유령과는 차별화 된다. 이구동성 귀여워 할 소녀 ‘포뇨’는 애니메이션 자체보다 캐릭터에 빠지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콘텐츠 이상의 놀라운 최면술이 ‘벼랑 위의 포뇨’에서 발견된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포뇨 소스케오 다이스키”(포뇨는 소스케가 좋아!)가 뇌리에 박힐 지경이다. 주제가 “포뇨 포뇨 포뇨~”가 의미 없는 허밍처럼 흘러나올 수 있다. 이것은 포뇨 캐릭터의 힘이자 미야자키의 능력이다. 손으로 일일이 그려 넣은 2D 애니메이션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관객들을 움직인다. 17만장을 그려 넣어 100분짜리 장관이 완성됐다.
지진, 해일이 빈번한 일본의 지형적 특징도 충분히 반영했다. 너울성 파도 탓에 육지가 바다가 되지만, 그 속에서도 주인공들의 은거는 끄덕 없다는 점에서는 일본인들의 희망이 엿보인다. 총알을 용케 피하는 서부극 주인공처럼, 환경의 재앙에서 이리저리 달아나는 포뇨 일행의 모습은 고개를 갸웃하게도 만든다. 만화적 팬터지, 그 관용의 손길이 여기저기 뻗친다.
스토리는 동화 ‘인어공주’의 얼개와 유사하다. 육지 남자를 좋아해 사람이 되고 싶은 물고기 이야기는 세계 어린이들에게 통하는 동화다. 다리를 얻기 위해 목소리를 내줘야 했던 인어공주에 비해 포뇨는 역경 없이 육지 소년과 사랑을 이룬다. 어린이들 마음 상하지 않도록 당연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의 핵심적인 특징들은 포뇨도 지니고 있다. 하늘을 유난히 좋아하는 미야자키의 하늘색 그림들이 바닷 속에서 헤엄친다. 18일 극장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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