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핸드폰 잃어버리셨나요?

    문화 / 시민일보 / 2009-01-13 16: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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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릴러 영화 핸드폰… ‘주운 놈’ 박용우’vs‘흘린 놈’ 엄태웅 한판승부’
    휴대폰에 담긴 은밀한 사생활 둘러싼 스릴러


    핸드폰을 잃어버린 경험이 없는 한국인은 몇이나 될까. ‘핸드폰 분실’이라는 누구나 겪었음 직한 소재로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내 보인다. 핸드폰 PPL은 아닌지, 조금은 의심스러운 영화 ‘핸드폰’(제작 씨네토리 한컴 화인웍스·배급 SK텔레콤)이다.

    엄태웅·박용우 주연의 ‘핸드폰’이 12일 예고됐다.

    김한민 감독은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이후 차기작으로 또 다시 공포, 스릴러를 택했다. “IT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왜 핸드폰 관련 영화가 안 나왔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공감대를 확실히 얻었던 작품”이라며 벌써부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들도 핸드폰을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 연락처뿐 아니라 일상 사진들도 들어 있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핸드폰이다. 특히 영화 중 ‘핸드폰’은 여배우와 찍은 섹스 비디오가 담긴 은밀한 사생활 물건으로 등장한다.

    엄태웅은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고 저장시키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연락이 안 되더라”며 핸드폰 분실 당시의 기억을 꺼냈다. 사진도 들어 있었다며 궁금증을 야기했다. 어떤 사진일까. “그냥 집에 있는 개…”란 답이 돌아왔다.

    허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자친구를 찍은 것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영화처럼 위험한 건 아니다”는 전제가 있다. 위험한 건 따로 보관한단다. 엄태웅은 여자친구와 2년 넘게 교제하고 있다.

    연예계 공식 닭살커플로 유명한 박용우 역시 핸드폰 분실 경험을 전했다. 여자친구 조안 사진이 가득 담긴 핸드폰이다. “술 먹고 택시에 놓고 나온 적 있다. 안 돌려 주시더라. 연락해도 꺼져 있고, 돌려 받은 적이 없다”고 씁쓸해 했다.

    핸드폰으로 알 수 있는 연애 스타일에서 엄태웅과 박용우는 영화 속 캐릭터 만큼이나 대립됐다. 여자친구와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을까. 엄태웅은 “여자친구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 여자친구 없을 때 확인하면 안심하게 된다”고 고백했고, 박용우는 “저희는 그런 걸 프라이버시라고 생각해서 언제든 얘기해줄 순 있지만 터치를 안 하는 편”이라고 얘기했다.

    단축번호에서 알아 맞힐 수 있는 심리 테스트에서도 엄태웅과 박용우는 극과 극이다. 박용우는 “기계치라 핸드폰도 잘 다룰 줄 모른다. 번호 외는 분들이 몇 안 되는데 그 분들이 1,2번일 것 같다”며 단축번호 1번에 관념조차 없다.

    반면, 엄태웅은 여자친구가 단축번호 1번이다. 누나 엄정화는 몇 번일까. “저장이 안 되고, 가족 폴더로 찾아서 검색해야 한다”는 동생이다.

    극중 박용우(정이규)는 핸드폰을 주운 놈, 엄태웅(오승민)은 핸드폰을 잃어버린 놈으로 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압축, ‘핸드폰’은 ‘놈과의 피할 수 없는 통화’란 부제를 달았다.

    반드시 핸드폰을 되찾아야 하는 남자와, 익명의 탈을 쓰고 핸드폰 주인을 약 올리는 남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다룬다. ‘핸드폰’은 2월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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