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는 아버지와 소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문화 / 시민일보 / 2009-02-04 1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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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우리 자식들이 부모를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봤으면.."""
    ""워낭소리는 아버지와 소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맥박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은 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제작한 영화제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15일에 개봉한 워낭소리는 소와 노인의 우정을 소재로 한 영화로 지난 2일 누적관객 10만명을 넘어섰다.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장르를 감안할 때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닌 것.

    그러나 이 감독은 ""저도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라며 ""10만이라는 숫자가 실감이 되지 않는다. 아직 개봉 스코어에 익숙치 않다""며 관객수 자체에는 크게 관여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어 이 감독은 관객들이 꾸준히 워낭소리를 찾는 이유에 대해 ""인간과 동물이라는 친근하고 보편타당한 소재를 선택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가 살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지금의 나를 키워준 고향과 아버지, 소,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오락영화에 익숙해진 세대들에게 '소와 노인의 우정'이라는 영화소재는 다소 생소할 터.

    이 감독은 이런 소재를 택한 계기에 대해 ""99년 IMF사태 이후 아버지를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려 했다""며 ""제 기억 속에는 소와 함께 일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어서 아버지와 소를 떠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 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그는 ""우리 자식들이 부모들에 대해 많이 잊고 있던 측면이 있었다""며 ""지금 우리 자식들이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올바른 것인지, 효도하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록현 기자 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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