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첫 영화 주인공 부담 되네요”

    문화 / 시민일보 / 2009-02-09 1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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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엄태웅(35·사진)이 ‘엄정화의 동생’이란 꼬리표, 누나의 후광 혹은 그림자를 떨쳐내고 자립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정식으로 주연에 발탁됐다.


    엄태웅은 영화 ‘핸드폰’을 “영화의 ‘부활’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한다. ‘부활’은 엄태웅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다. “조연으로 출연할 때 기분이 옷을 다 입고 소파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면, ‘부활’ 같은 경우 아무 것도 입지 않고 벌거벗겨진 기분이었다”면서 현재의 심경을 에둘러 전한다.

    연기를 하면서도 주인공을 맡고 싶다는 말은 감히 내뱉지 못했다. “일만 했으면 좋겠다,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로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뿐이었다. 주연을 마다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연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자기최면 혹은 의지로 풀이된다.

    이윽고 주연이 됐다. 모든 시선이 엄태웅에게로 쏠린다. 2월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영화 주인공으로 엄태웅이 소개되고 있다. 전지현(28)의 핸드폰 복제 사건과 맞물리면서 ‘핸드폰’은 더욱 주목 받았다.

    엄태웅은 “한 작품 안에서 모든 조명, 카메라가 주인공 위주로 맞춰주니까, 주인공이 해볼 만 한 거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는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에 짓눌렸다. “영화의 70~80%에 달하는 비중에 대한 부담도 생겼다. 너무 무섭다. 비중도 그렇고, 감정도…. 잘 끌고 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 엄태웅에게 김한민 감독은 “태웅아, 내 손을 잡아라. 나를 믿고 가자”며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영화 ‘핸드폰’은 여배우의 섹스 영상이 담긴 핸드폰을 잃어버린 매니저가 핸드폰을 되찾기 위해 놈과 사투를 벌인다는 줄거리의 스릴러다. 엄태웅은 매니저 ‘오승민’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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