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윈슬릿 ‘건강 美人’ 포기했나

    문화 / 시민일보 / 2009-02-24 1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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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증한 몸매서 ‘슬림 체형’으로 180도 변신
    잉글랜드 태생 할리우드 스타 케이트 윈슬릿(34)이 대세를 따랐다.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로 22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따낸 윈슬릿은 평소 ‘44 사이즈’ 여배우들을 경멸해왔다. 과거 윈슬릿은 “세상이 온통 날씬한 것만 좇다니 몹시 화가 난다”면서 “왜들 그리 몸매에 환상을 품는지 모르겠다”던 윈슬릿이 22일 오스카 시상식에 날씬해진 몸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키와 체중을 밝힌 적은 없지만 169~172㎝, 54~59㎏ 정도로 추정된다.


    윈슬릿 주변에서는 누구도 몸무게 얘기를 꺼낼 수 없다. 남편 샘 맨더스(44·영화감독), 아들(6)은 아내와 엄마의 체중에 관해서 입도 뻥긋 못하게끔 길들여진 상태다.

    영국 BBC TV ‘선데이 AM’에 나와서는 “11~19세 혹은 20세까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소녀들이 마른 모델들 탓에 가치관 혼란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첫 남편(영화 조감독)과의 사이에서 얻은 딸(9)이 피골이 상접한 모델의 사진을 볼세라 잡지까지 숨겼을 정도다.

    자신의 육감적인 외모를 사랑한다고 했다. 자라나는 소녀들의 롤 모델로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할 책임감마저 느낀다며 비장했다. 굴절도 가파른 몸매가 자신을 진정한 여자로 만들고 있다면서도 신체노출 연기는 거부했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나도 마찬가지다. 배에 王(왕)자도 안 새겨지고 튼살이 있는 데다 가슴도 멋지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006년 영화 ‘리틀 칠드런’ 출연을 앞두고는 “옷을 벗는다는 생각만 해도 무섭다”고 BBC 라디오1에 털어놓기도 했다.

    뚱뚱해지기 전까지는 안 그랬다. 스물두살 때 다이아몬드 목걸이 하나 달랑 두른 알몸으로 영화 ‘타이태닉’에 등장, 스타덤에 올랐다. 1994년 ‘천상의 피조물’, 98년 ‘히디어스 킨키’, 99년 ‘홀리 스모크’에서도 누드 장면을 선보였다.

    2년 전 윈슬릿은 영국의 월간 ‘그라지아’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이 잡지는 “깡마른 몸매를 권하는 할리우드를 공공연히 비난하는 윈슬릿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중국식 치료소에서 몸무게를 덜어내는 시술을 받았다”며 그녀가 14㎏ 가까이 살을 뺐다고 보도했다. 런던 최고법원은 그 곳에 가기는 했으나 목의 부상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윈슬릿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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