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중년 로맨스는 20대 보다 순수”

    문화 / 시민일보 / 2009-03-03 18: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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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워도 다시 한 번’ 극중배역에 애정 표현
    박상원(50) 최명길(47) 전인화(44)가 자신들의 배역에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이들은 KBS 2TV 수목극 ‘미워도 다시 한 번’(극본 조희·연출 김종창)에 출연 중이다.

    박상원은 전인화의 첫사랑이자 최명길의 남편으로 애증의 3각 관계를 그리고 있다.

    3일 촬영장에서 만난 박상원은 드라마 속 중년의 로맨스가 20대의 사랑보다 순수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바람둥이가 아닌 첫사랑을 두고 고민하는 것이라 순수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극중 내가 맡은 정훈은 성적 쾌락을 좇는 인물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첫사랑과 결혼을 하지 못한 운명같은 사랑을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주변인들이 욕을 해도 기분은 좋다. 최명길과 결혼 했지만, 전인화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 “주위사람들로부터 원망을 받지만 이것 역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지인들은 이 역할이 내게 안 어울린다고 한다. 그래도 윤리적인 문제를 버리고 감성적인 사랑만 쫓아가는 인물이 아닌 만큼 스스로는 만족한다.”
    전인화도 마찬가지다. 톱스타 ‘은혜정’을 연기하는 그녀는 결혼한 박상원의 가정을 깨서라도 첫사랑을 되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은혜정의 심정을 전인화는 이해한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도 상상도 하지 못하는 드라마틱한 삶을 산 사람도 많다. 악인이라기보다 첫사랑과 어쩔 수 없이 결혼하지 못한 상황이 되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삶이 원하는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화려한 이면에서 고독에 몸부림 치는 명진그룹 CEO ‘한명인’을 열연 중 최명길은 드라마의 인기도 체감하고 있다.

    최명길은 “드라마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아 의상 협찬 등도 많이 해주고 문의도 많다”, 박상원은 “시청률 수치보다는 주위를 체감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느낀다. 다니다보면 많이들 보는구나라고 느낀다. 드라마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시청률이 한 번 더 터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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