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과연 안전지대인가?”

    칼럼 / 시민일보 / 2009-03-16 19: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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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범주 (인천 계양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어린이보호구역은 보행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학교로 이어진 횡단보도 주변이나 학교 가까이에 있는 도로의 지역을 말한다.

    일명 스쿨존(School Zone)이라고도 표현하고 있으나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안전지대라고 볼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스쿨존 사고의 50% 이상이 보행자 사고이며 어린이 교통사고 중 사망사고가 OECD 27개국중 4번째로 많은 인구 10만명당 3.1명으로 이제 남의 문제로 여길 때가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통학로 주변에 스쿨존을 설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등학생들은 신체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로 중·고생이나 성인들에 비해 지각 능력이 떨어지고 자기 행동에 대한 판단 능력이나 통제가 부족해 이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스쿨존을 운행하는 차량은 주변 300미터, 시속 30㎞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거나 과속·난폭운전 및 주정차 금지구역이라는 점을 모르는 운전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바빠서, 보행자가 없어서, 단속을 하지 않아서라는 한결같은 핑계로 주위 운전을 하지 않는게 현실이다.

    인천지역 2008년 상반기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유형으로 볼때 사망 3건 부상 511건으로 2007년 상반기(사망 8건, 부상 579)보다는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아직도 이를 별 대소롭지 않게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다.

    경제로만 볼땐 선진국을 향해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교통사고 및 교통질서는 아직 후진국 수준임을 스쿨존 사고의 통계로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들의 아이들이며 또한 우리 스스로 지켜주어야 할 우리나라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우리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선진 국민의식을 이제는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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