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문화 바로 세우자

    칼럼 / 시민일보 / 2009-04-08 19: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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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인천 강화경찰서 경무과 경사)
    신은 사람을 만들었고 사람은 술을 만들었다는 말처럼 술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 이다.

    술의 기원은 BC 3천연에서 5천연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술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인간 삶속에 그윽한 멋을 주기도 하지만 때론 독이 되기도 한다.

    특히 우리민족은 관혼상제(冠婚喪祭)등에 두루 사용했으며 소학(小學)에서 술을 마시는 예절을 가르치기까지 했다니 삶의 일부 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지 술에 대해 우리 사회는 너무 관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술이 취해 범한 과실은 너그럽게(?) 이해 하며 넘어갔다. 필자 또한 술을 마신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많이 마실수록 술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순간에도 신문 사회면을 보면 한번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주불취인 인자취(酒不醉人 人自醉)요 색불미인 인자미(色不迷人 人自迷)라.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요,
    색이 사람을 미혹케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미혹해지는 것이다. 같은 시냇물을 마셔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

    또 같은 칼이라도 장군이 잡으면 나라를 구하는데 쓰이지만 백정이 잡으면 소.돼지를 잡는데 쓰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술 자체가 좋다고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로부터 술은 우리의 삶속에 없어서는 안될 음식으로 포함 돼 인류와 함께 호흡해 왔다.

    문제는 술이 아니라 그 술을 마시고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인간의 인격에 달려 있는 것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소풍이라도 간다면 술한잔과 하는 시간은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소가 아닌 뱀이 되어 마신 술은 우리삶을 파괴 하는 독이 될 것이다. 유우가 되는냐 독이 되는냐는 술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마시는 사람에 달려 잇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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