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안산시장

    인터뷰 / 홍승호 / 2009-07-15 08: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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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시장 인터뷰
    경기 안산시는 박주원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 3년 동안 ‘선택과 집중’, ‘고정관념 타파’, ‘변화와 혁신’을 꾸준히 강조하고 몸소 실천한 결과, 시민을 위한 창의적인 행정시책을 발굴, 추진하는 데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민들의 행정편의를 위해 전국최초로 ‘Wonder~Full 25시 민원감동센터’와 ‘24시 여권민원발급센터’를 운영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섬김행정’의 표본'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06년도 청렴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안산시는 지난해 한국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청렴도 순위에서 전국 230개 지자체 중 31위(경기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시가 ‘투명사회 실천협의회’를 구성하고 ‘청렴 모니터링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공무원조직과 사회전반에 대해 투명하고 청렴하게 운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외에도 안산시는 전국최초로 환경재단 에버그린21을 설립하고 ‘환경인증제’ 추진을 비롯한 생태하천 조성사업, 기후보호도시 만들기 협약 체결, 700만 그루 나무심기, 외국인주민센터 설치,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으로 안전한 선진 교통환경 문화를 조성했다.
    <시민일보>는 박주원 시장을 만나 취임 3년간의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추진 계획과 역점 사업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1. 우선 안산시장으로 취임한지 3년이 지났다. 그 동안의 소회를 들어봤으면 한다.
    엊그제 취임한 것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힘들었지만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보람 있었던 일로는 먼저 민원행정 혁신의 새로운 모델 창조한 것으로 전국 최초 ‘25시 민원감동센터’와 ‘24시 여권발급센터’를 운영하고, 도서관을 연중 휴일 없이 개방하는 한편, ‘민원즉심관실’ 설치로 복잡 민원을 시민 입장에서 신속하게 판단 처리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다문화가 공존하는 전국최고의 글로벌 도시환경을 갖춘 것으로서 전국 최초로 ‘외국인 주민센터’를 설치하고, ‘외국인 지원조례’와 ‘외국인 인권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원곡동 지역을 정부로부터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 받는 등 국제화시대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다문화 공동체 도시로 성장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세 번째로는 깨끗한 청렴도시로 성장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민선4기 출범 직전 정부의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였지만 현재는 경기도 2위, 전국 31위로 향상됐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시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 조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동 안전을 위해 ‘로보캅 순찰대’를 구성했고, 방범용 CCTV 등 ‘첨단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천적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전국 최초 환경재단을 설립해 ‘환경인증제’를 추진하고, U-Clean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깨끗한 공기를 관리하는 한편, 화정천, 안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며, 700만 그루 나무심기를 비롯한 다양한 저탄소 시책을 추진해 모범적인 기후보호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명품도시 기반을 구축하고자 행정에 경영이념을 도입한 것으로서 전국 최초로 자유제안 공모방식을 도입하여 ‘사동 90블럭 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의 기반을 구축했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광덕로 테마광장 조성사업’ 추진은 물론 민간자본을 유치해 국내 최초의 ‘문화복합돔구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들이 보람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남은 1년 동안도 취임 당시의 마음으로 처음처럼 최선을 다해 ‘1등 도시, 1등 안산’을 만들겠습니다.

    2. ‘원더풀 25시 민원 감동센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나이트시티홀’도 개청할 계획인데 이에 대해 설명한다면
    2008년 한해 우리시는 공무원의 고정관념을 깨는 창조 ·실용 행정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원더풀 25시 민원감동센터를 운영해 안산 시민들로부터는 박수를, 서울 등 수도권 인근 주민들로부터는 큰 부러움을 받았습니다.
    올해 11월 개청 예정인 ‘야간시청(Night City hall)’은 그동안 시청, 본오 3동, 호수동 3곳에서 운영하던 24시간 민원서비스를 체계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제도라 할 수 있죠.
    기존 여권, 주민등록등·초본, 인감증명 등 50여종 민원, 지방세 및 세외수입 관련 민원, 수돗물 24시 콜 센터 민원, 건축물대장 변경신고 및 기타 즉결 신고 민원, 기타 생활불편 민원 등 이 외에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 수출 통관,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및 융자상담 지원 업무 등을 확대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최고로 주민을 잘 ‘섬김행정’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3. ‘다문화 1번지’인 안산은 지식경제부로부터 다문화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곳인데 어떤 다문화 정책들을 펼치고 있나
    안산시에는 6만여명의 외국인이 지역주민의 일원으로서 우리시 곳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문화가정은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인 가족형태가 되어 가고 있으며, 외국인근로자들은 우리나라 산업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참여주체가 되었습니다.
    특히 안산시 원곡동은 주민 3명 중 2명이 외국인이며, 150여개의 외국음식점과 상점들이 독특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전국 최고의 다문화 공존지역입니다.
    안산시는 이 지역을 다문화를 테마로 지역발전을 꾀하고 내·외국인이 어울려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 5월1일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안산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거주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중앙정부도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나타낸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산시는 일찍부터 외국인 및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조직인 외국인주민센터를 신설했고, 또한 외국인근로자 및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복지·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내국인과 동등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외국인을 위한 한글교육, 기술교육, 생활정보 제공 등의 정착지원과 더불어 무료진료 및 외환송금 서비스는 물론, 근로자들의 임금체불, 출입국, 인권문제 등을 상담·처리하는 이주민통역지원센터의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이고 종합적 행정서비스를 365일 연중무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이주민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외국인주민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사회적 반향과 함께 외국인 인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갖게 한 계기가 됐으며. 안산시는 폭넓은 다문화 인프라와 행정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외국인이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조성하고 다문화 사회에 대비한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4. 최근 야구 돔구장 건립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진행사항과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안산시는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답게, 잘 정비된 교통체계와 전국 제일의 도심 녹지율(74%)을 자랑하는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외부에서는 공단 배후도시라는 부정적인 도시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우리 안산시는 매력적인 도시이미지를 확립하고, 금융위기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고, 타당성 용역 결과 돔구장 건립을 통해 5만여명의 고용효과와 2조5000억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WBC 대회 유치 등 각종 세계 대회와 세계적인 공연을 유치해 우리 안산시민들의 자긍심을 심어주어 안산시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결국 돔구장 건립 사업은 우리 안산시를 ‘1등 도시’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안산시는 금년 하반기에 충분한 검토를 거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내년에 착공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으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2년 하반기에 준공해 향후 우리나라에서 안산 돔구장을 발판으로 2013년 제3회 WBC 대회가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에서는 현재 일부 시민단체에서 우려하고 있는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토론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돔구장을 세계 최고의 IT돔으로 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 시화호 일대에 ‘아시아 문화마을’도 들어선다고 하던데 이에 대한 개발계획은
    시화호 북측간척지 32만㎡에 아시아를 주제로 한 건축, 교육, 놀이공간을 갖춘 '아시아 문화마을(Asia Culture Village)'이 2012년 착공돼 2015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곳에는 아시아음식과 민속공연, 각국 전통공예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들어설 계획으로, 역사문명관은 아시아 역사와 문명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인물관은 아시아 인물의 변천사를 밀랍인형으로 꾸미며, 문화유적관은 아시아 지역의 주요 문화유적을 소형 모형으로 만들어 설치할 계획입니다.
    총 투자비 2500억원(부지매입비 1300억원, 조성비 1200억원)이 투입되는 아시아 문화마을은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상품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시화호권을 특화된 콘셉트로 개발키로 하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구상안을 담은 가칭 '황금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황금시대 프로젝트별 개발 콘셉트는 아시아 문화마을,e-사이언스파,,스타 돔 스타디움 조성 등 6가지로 나뉩니다.
    특히 아시아 문화마을은 아시아를 주제로 하는 세계 유일의 테마파크로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입니다.
    이와 아울러 시화호 갈대습지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주변 관광지와 연계성이 우수해 관광벨트 구축 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6. 남은 1년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들과 시정 계획이 있다면
    모든 일에 분발하겠지만 굳이 역점 추진 사업을 꼽는다면, 먼저 돔구장 건립을 빼놓을 수 없겠죠.
    초대형 사업이다 보니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남은 기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득하여 돔구장 건립을 시민 대통합의 계기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Night City Hall을 통해 감동 행정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동안은 증명발급, 여권발급 등 단순 민원에 한해 24시간 민원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을 세무, 건축, 기업 민원 등에 까지 확대하여 보다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겠습니다.
    셋째, 청춘문화대학, 노인문화복지센터를 건설하여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광덕로 테마광장 조성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지역경제의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고잔동 공영주차장 개발과 석수골 역사 건설 및 역세권 개발사업을 가시화해 나가겠습니다.

    7. 간단한 마무리 인사를 한다면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민의 행복과 시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 동안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변화와 혁신입니다.
    앞으로도 (선거에 구애받지 않고) 시의 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을 만들고 사업을 시행하면서 더욱 열심히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을 추진할 것입니다.
    단기적 성과에 매달리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정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행정추진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앞으로의 시정은 ‘1등 도시, 1등 안산’에 중점을 두고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우리 시는 우리나라의 경제기반인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와 시화호, 대부도를 연계한 해양관광자원과 전국 제일의 계획도시로서 1등 시민이 거주하는 1등 도시의 자격과 품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모두가 1등 도시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건설되도록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 바라며. 저는 전국최고의 살기 좋은 환경도시 전국최고의 자치행정이 어우러진 '1등 도시, 1등 안산'이 되도록 1등 시민과 함께 이룩할 것입니다.
    안산=홍승호기자 h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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