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양심거울을 아십니까

    칼럼 / 차재호 / 2009-08-02 14: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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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신정3동주민센터는 최근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위해 무단투기를 경고하는 아크릴 안내판 대신 ‘지금 당신의 손에는 쓰레기와 함께 양심이 들려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양심거울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양심거울을 쓰레기 무단투기 중점관리지역 16곳을 비롯한 주요 상습투기지역 50곳에 설치했으며, 홍보성 이벤트로 간선도로에 설치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 예방 효과를 위해 주택밀집지역내 골목 구석 무단투기가 심각한 지역에 설치했다.

    양심거울은 서초구에 이어 시에서는 두 번째로 설치된 것으로 지주식의 서초구에 비해, 보행인의 편리와 도시미관을 고려해 귀여운 캐릭터디자인과 벽면 부착형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강흥석 신정3동장은 “기존 일상적인 무단투기금지 안내판이 주민의 인식개선과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효과가 극히 미미하고 금지안내판이 부착된 장소가 오히려 무단투기장소로 전락한 것을 개선코자 무단 투기자의 얼굴을 비추는 양심거울이 있다면 장문의 안내문보다 효과적일 것 이라는 생각에 과감히 기존 안내판을 모두 철거하고 양심거울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무단투기를 해결하려는 신정3동주민센터의 새롭고 기발한 생각에 박수를 보낸다”며 “쓰레기 무단투기 완전 근절을 위한 신선한 노력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면밀히 분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지혜 기자 c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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