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영화인문학 外

    문화 / 차재호 / 2009-08-09 19:39:17
    • 카카오톡 보내기
    철학자가 인문학으로 본 한국영화 27편

    ■영화인문학= 철학자 김영민 교수(51·숙명여대 교수)가 영화를 매개로 삼아 자신이 주장하는 인문학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부터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까지 한국영화 27편을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시대를 해석해 영상언어로 만들어낸 것이 감독이기에 장마다 감독 설명을 앞세웠다. 영화를 비판하거나 답을 도출해내지 않는다. 352쪽, 1만5000원, 글항아리


    ‘섹스’를 매개체로 분석한 남자들의 심리

    ■남자의 사랑은 섹스다=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속사정이 드러난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성전문지 출신의 편집장이 풀어 놓은 남성 연애심리서다. 수천명의 남자들이 여자에 대해, 섹스에 대해, 관계에서 어떤 것이 효과적이고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한지에 자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말한다. 감춰진 남자들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데이비드 징크젠코 외 지음·더난출판 펴냄


    인기향수 28개에 담긴 향기 이야기

    ■당신의 향수, 찾으셨나요?= 향수로 차린 감성적 에세이 격이다. 한불화장품에서 12년째 조향을 맡아온 전문적 지식과 감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구두를 닮은 향수 ‘에프 바이 페라가모’, 지중해를 닮은 향수 ‘라이트 블루’, 영혼에 깃드는 독 ‘푸아종’ 등 여성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향수 28개를 중심으로 각 향수에 쓰인 향료와 향기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임원철 지음·아트북스 펴냄


    세계 재래시장 속의 이방 문화 탐방기

    ■아프리카 재래시장에서는 기린도 판다= ‘시장’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인 동시에 쇠퇴해가는 초라함이 묻어있다. 시장이 이제는 상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감각의 시장 ▲생활의 시장 ▲이슬람 시장 수크 ▲터키의 바자르 ▲떠도는 시장으로 구성됐다. 시장의 진정한 의미와 시장 살리기에 관해 한 번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최상운 지음, 272쪽, 1만5000원, 홍익출판사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스스로 바꾸는 삶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천직(天職) 여행= ‘무얼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궁극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작가 포 브론슨(45)이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이 본질적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9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인터뷰 한 내용 중 인생을 되돌아보고 위안을 얻을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골라 담았다. 책이 소개하는 서른여섯 명에게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448쪽, 1만3800원, 물푸레


    딸과 함께 다닌 전통건축물 답사 여행기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은 건축물보다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통 건축물은 소재에 머문다. 거기에 남겨진 옛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친절한 답사여행 가이드이기도 하다. 부모와 자녀가 책 속의 유적지를 찾아갈 때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역사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주위의 역사 현장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해 준다. 지은이는 딸과 대화하면서 고전과 역사, 건축 관련 지식도 함께 전한다. 이용재 지음, 268쪽, 1만1500원, 부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