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대표브랜드 '바우덕이' 드라마화

    문화 / 허선웅 / 2009-08-11 14:20:19
    • 카카오톡 보내기
    안성시의 대표적 문화브랜드인 ‘바우덕이’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시는 삼화네트웍스와 11일 MOU를 체결하고 2010년 7월 국내방송을 목표로 ‘바우덕이’의 인생을 다룬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우리나라 연예인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바우덕이가 여성의 몸으로 유일하게 남사당패 꼭두쇠에 오르고, 대원군으로부터 정3품 옥관자를 받기까지의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내용을 담게 된다.

    여기에 신분과 사회적 차별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더하여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더 돋울 예정이다. 게다가 ‘남사당’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있어, ‘겨울연가’, ‘대장금’을 이어 제2의 한류붐을 일으킬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기획단계부터 해외마케팅에도 주력할 심산이다.

    삼화네트웍스 한 관계자는 “바우덕이는 일본 드라마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삼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젊고 아름다우나 불우한 여성의 성공담,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문화예술이야기가 그것인데 '바우덕이'가 일본에서 방영되면 ’대장금‘의 사례처럼 일본관광객들이 안성에 물밀 듯 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70억원의 제작비 중 50억원은 삼화네트웍스에서 부담하고, 20억원은 안성시에서 지원하게 된다.

    시에서 지원하는 20억원은 시대 의상 및 소품, 고전 인테리어 미술 개발비로 사용되며 촬영에 사용된 모든 의상 및 소품은 시에서 기부 받아 안성맞춤랜드에서 전시 및 체험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국·도비를 확보하는 등 시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가 보개면 복평리에 조성 중인 안성맞춤랜드에 안성장터를 재현해 촬영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안성장터는 경기도의 지역특화사업으로 지정받아 2004년부터 추진되어 오던 안성맞춤랜드에 이미 계획되어 있던 사항이다.

    이로써 안성시는 계획되어 있던 시설을 설치하면서 드라마 마케팅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 봤다.

    안성장터는 촬영이 끝난 뒤에도 남사당 여섯마당을 포함한 안성의 전통문화공연과, 드라마「바우덕이」명장면 재현, 전통혼례?예절 체험, 전통 수공예품 만들기 등 하루 종일 공연과 체험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조성돼 일회성 효과를 벗어나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드라마 제작을 계기로 경제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성맞춤랜드 내 호텔부지 및 교육문화시설 매각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며 2012년 세계민속축전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바우덕이」가 전파를 타게 되면 안성이 누릴 홍보효과만 2,538억원이며, 매년 10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성맞춤랜드를 중심으로 안성전체를 대민민국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연간 경제적 효과가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역적 파급효과가 ‘대장금’과 ‘겨울연가’를 능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안성=허선웅 기자hso@siminilbo.co.kr
    사진설명=안성시와 삼화네트웍스 관계자들이11일 ‘바우덕이’의 인생을 다룬 드라마 제작 MOU를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허선웅 허선웅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