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상, 포토 에세이집 10일 출간

    문화 / 차재호 / 2009-09-02 17: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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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간의 美 유학생활 담담하게 풀어내
    “내가 유학을 결정했던 이유들, 유학 중에 느끼고 얻었던 것들,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 이루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 볼 수 있는 이런 기회는 아마 쉽게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음악을 통해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 놓을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을 테니 말이다.”

    가수 윤상(41)이 포토 에세이집 ‘나를 기억하고 있는 너에게’(사진)를 10일 출간한다.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유학을 택한 윤상이 7년 간의 미국생활을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일상과 학교, 쉽지만은 않았던 늦은 유학의 기억을 세심한 시선으로 기록했다. 처음부터 난관이었던 이사,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준 교수 등 현지생활의 여러 감정을 담아냈다.

    윤상의 음악이 만들어지는 보스턴과 뉴저지의 작업실, 오랫동안 함께 한 악기들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악기에 관한 에피소드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가족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도 드러낸다.

    윤상은 글과 사진을 엮어 에세이 형식의 책을 만들어보자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았을 때는 마치 남의 얘기 같은 기분으로 웃어 넘겼다고 한다.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몇 년간의 유학생활이 슬슬 끝나가고 있는 지금 내가 무엇을 느끼고 말할 수 있는지 스스로 궁금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버클리음대 졸업작품 ‘플레이 위드 미’의 오리지널 버전을 포함한 미발표곡이 들어있는 음반을 부록으로 넣었다.

    윤상의 음악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김기홍 사진, 288쪽, 1만5000원, 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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