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도 어찌 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민심을 역행하는 일이다.
막강한 권력을 거머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원내 복귀 꿈도 민심의 저항을 뚫지 못해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실제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서울 은평을 지역이 오는 10월 재보선 지역에 포함되지 않게 됐다.
대법원이 이달 중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사건을 선고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확정 판결이 나야만 은평을 지역구가 이번 재보선 지역에 포함된다.
그런데 대법원은 지난 18일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대표의 상고심을 대법관 전체가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해 선고하기로 결정한 것.
물론 이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촛불집회재판 등의 민감한 시국재판에 개입해서 스스로 사법부의 신뢰도에 먹칠을 해서 낙마의 위기에 처했던 신영철 대법관이 이 재판의 주심으로 선정되는가하면, 그가 느닷없이 선고기일을 9월24일로 변경 요청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졌었다.
만일 그날 문국현 대표에게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선고를 하게 된다면, 10월 재보선을 실시하게 되는 것으로 그것은 누가 봐도 ‘이재오 구하기’ 재판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난 17일 국회 귀빈식당 3호실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야 4당 대표들이 모여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사법살인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강력 반발했다.
물론 민심도 이들의 편이었다.
결국 대법원도 민심을 역행할 수는 없었던지, 전원합의체로 넘기고 말았다.
세상일에는 순리(順理)라는 게 있다.
민심은 이재오 전 의원에게 아직은 정계복귀 할 때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더 많은 것을 반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같은 민심을 거스르고 무리하게 정계복귀 시일을 앞당기려하다 보니, 더 미운털만 박히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꺾는 일에 혼신을 다해 온 사람이다.
박 전 대표의 경쟁자인 정몽준 대표를 한나라당으로 끌어 들인 사람도 그다. 실제 그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대표와 함께 이 전 의원은 여러 차례 정몽준 대표와 접촉해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 대표는 사퇴한 이재오 전 의원 자리를 이어받아 지난해 1월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추대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 때 당내 권력 구도가 ‘박근혜-이재오-정몽준’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아 탈락했다. 이로써 아예 3각 구도의 한 축에도 끼지 못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정몽준’ 양강 체제라도 이뤄졌는가?
아니다. 정 대표는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당내 확실한 계파를 만들지조차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인 그에게 당심은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때는 박희태 전 대표에게 밀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당내 기반을 확실히 다지기 위해 ‘정-이’가 연합했으나, 결과는 참패다.
실제 지난 7월23일 서울시당위원장 선거 때 ‘이재오-정몽준 밀약설’이 나돌았다. 정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을 이재오 전 의원쪽이 지원하는 대신, 박근혜계가 반대하는 9월 전당대회를 성사시키자는 것.
그러나 ‘정-이’ 연합군의 지원을 받은 전여옥 의원은 경쟁자인 권영세 의원한테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이로써 9월 전당대회를 통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계복귀는 물거품이 되고 만 것.
결국 9월 전대, 10월 재보선, 모두가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물론 ‘정-이’ 연대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이재오계인 정양석 의원을 비서실장에 앉혀 이 전 최고위원과 끊임없이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소통의 목적은 오로지 ‘박근혜 견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연합군이 과연 성공할까?
어림도 없다. 이미 곳곳에 균열이 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실제 친 이재오계의 공성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정 대표의) 지도력이 제대로 발휘될지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정몽준 흔들기’에 나섰다.
10월 재보선이 물거품이 되자, 다시 내년 조기전대론에 불을 지피려는 속셈일 것이다.
이처럼 오직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형성된 ‘정-이’ 연합군은 그래서 결속력도 없고 힘이 없다.
민심이나 당심 역시 이들 연합군에게 결코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지는 않다.
그나저나 때를 가다릴 줄 아는 인내가 필요하거늘, 이 전 최고위원은 왜 그걸 모를까?
바로 민심을 역행하는 일이다.
막강한 권력을 거머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원내 복귀 꿈도 민심의 저항을 뚫지 못해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실제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서울 은평을 지역이 오는 10월 재보선 지역에 포함되지 않게 됐다.
대법원이 이달 중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사건을 선고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확정 판결이 나야만 은평을 지역구가 이번 재보선 지역에 포함된다.
그런데 대법원은 지난 18일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대표의 상고심을 대법관 전체가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해 선고하기로 결정한 것.
물론 이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촛불집회재판 등의 민감한 시국재판에 개입해서 스스로 사법부의 신뢰도에 먹칠을 해서 낙마의 위기에 처했던 신영철 대법관이 이 재판의 주심으로 선정되는가하면, 그가 느닷없이 선고기일을 9월24일로 변경 요청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졌었다.
만일 그날 문국현 대표에게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선고를 하게 된다면, 10월 재보선을 실시하게 되는 것으로 그것은 누가 봐도 ‘이재오 구하기’ 재판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난 17일 국회 귀빈식당 3호실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야 4당 대표들이 모여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사법살인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강력 반발했다.
물론 민심도 이들의 편이었다.
결국 대법원도 민심을 역행할 수는 없었던지, 전원합의체로 넘기고 말았다.
세상일에는 순리(順理)라는 게 있다.
민심은 이재오 전 의원에게 아직은 정계복귀 할 때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더 많은 것을 반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같은 민심을 거스르고 무리하게 정계복귀 시일을 앞당기려하다 보니, 더 미운털만 박히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꺾는 일에 혼신을 다해 온 사람이다.
박 전 대표의 경쟁자인 정몽준 대표를 한나라당으로 끌어 들인 사람도 그다. 실제 그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대표와 함께 이 전 의원은 여러 차례 정몽준 대표와 접촉해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 대표는 사퇴한 이재오 전 의원 자리를 이어받아 지난해 1월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추대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 때 당내 권력 구도가 ‘박근혜-이재오-정몽준’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아 탈락했다. 이로써 아예 3각 구도의 한 축에도 끼지 못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정몽준’ 양강 체제라도 이뤄졌는가?
아니다. 정 대표는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당내 확실한 계파를 만들지조차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인 그에게 당심은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때는 박희태 전 대표에게 밀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당내 기반을 확실히 다지기 위해 ‘정-이’가 연합했으나, 결과는 참패다.
실제 지난 7월23일 서울시당위원장 선거 때 ‘이재오-정몽준 밀약설’이 나돌았다. 정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을 이재오 전 의원쪽이 지원하는 대신, 박근혜계가 반대하는 9월 전당대회를 성사시키자는 것.
그러나 ‘정-이’ 연합군의 지원을 받은 전여옥 의원은 경쟁자인 권영세 의원한테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이로써 9월 전당대회를 통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계복귀는 물거품이 되고 만 것.
결국 9월 전대, 10월 재보선, 모두가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물론 ‘정-이’ 연대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이재오계인 정양석 의원을 비서실장에 앉혀 이 전 최고위원과 끊임없이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소통의 목적은 오로지 ‘박근혜 견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연합군이 과연 성공할까?
어림도 없다. 이미 곳곳에 균열이 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실제 친 이재오계의 공성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정 대표의) 지도력이 제대로 발휘될지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정몽준 흔들기’에 나섰다.
10월 재보선이 물거품이 되자, 다시 내년 조기전대론에 불을 지피려는 속셈일 것이다.
이처럼 오직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형성된 ‘정-이’ 연합군은 그래서 결속력도 없고 힘이 없다.
민심이나 당심 역시 이들 연합군에게 결코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지는 않다.
그나저나 때를 가다릴 줄 아는 인내가 필요하거늘, 이 전 최고위원은 왜 그걸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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