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망우3동 주민센터 ‘청소년 주민불편살피미’

    칼럼 / 차재호 / 2009-09-28 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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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청소년 주민불편살피미 활동에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참가했는데, 막상 참여를 해 활동을 해보니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데 내가 작은 일이나마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망우3동 주민센터가 청소년들의 지역에 대한 사랑과 자원봉사활동수업을 연계하는 ‘마을환경개선 활동’을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구에 따르면 망우3동 주민센터는 이달 초 혜원여고와 월 1회 1학년 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토요일 수업을 현장 봉사활동으로 대체, ‘청소년 주민불편살피미 봉사단’을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이를 위해 이달 19일 오전 9시 망우3동 주민센터에서 학생 대표 및 학교 관계자, 동 주민센터 직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대 발대식을 가졌다.

    주민불편살피미 제도는 주민들이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생활 속 불편사항을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 신고하면 구청 감사담당관에서 담당부서를 지정해 현장 확인 후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제도다.

    구는 이번 봉사단 발대로 청소년들이 마을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관심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마을 구석구석을 살피며, 불편사항을 신고해 마을 환경 또한 개선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19일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네 시간 동안 1800ℓ 분량의 무단투기쓰레기를 수거하고 불법 게시물을 제거하는 등의 마을 환경개선 활동과 보도블럭 파손, 신호등 고장 등 20건의 주민불편사항을 신고했다.

    이번에 신고된 주민불편사항은 주민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거나 주민불편살피미 사이트에 등록 처리해 주민불편을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에 나선 김미소 학생은 “제가 사는 마을에 불편 사항이 있어도 방법을 몰라 그냥 지나친 적이 많았는데 자원봉사도 하고 우리 마을도 쾌적하게 만들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대학입시에 필요한 자원봉사시간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동 주민센터에서 봉사할 수 있는 시간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참여 소감을 피력했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봉사활동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학생들이 직접 동참할 수 있는 많은 사업을 발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사진설명= 이달 19일 ‘청소년 주민불편살피미 봉사단’ 발대식을 마친 혜원여고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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