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vs 박건형… 뮤지컬 ‘웨딩싱어’ 주연 공동캐스팅

    문화 / 차재호 / 2009-10-21 20: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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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배역, 다른 캐릭터 눈길… 충무아트홀서 내달 24일 개막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웨딩싱어’(제작 뮤지컬해븐·CJ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상륙했다.

    ‘웨딩싱어’는 애덤 샌들러(43), 드루 배리모어(34)가 주연한 영화 ‘웨딩싱어’(1998)를 뮤지컬화한 ‘무비컬’이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결혼식 피로연 가수와 웨이트리스의 사랑, 꿈, 방황 등을 담았다.

    2006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2006년 토니 어워즈에서 작품, 각본, 음악 등 5개부문 후보에 올랐다. 같은해 드라마 데스크어워즈 8개부문, 드라마리그 어워즈 3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20일 제작발표회에는 황정민(39), 박건형(32), 방진의(29), 윤공주(28), 김소향(29) 등 출연진과 박용호 프로듀서(뮤지컬해븐 대표), 연출자 최성신 감독, 안무감독 조앤 매닝, 음악감독 이나영씨 등 제작진이 참석했다.

    박 대표는 “웨딩싱어는 아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라며 “80년대 문화의 감수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결혼은 시대와 상관없이 이야기되는 영원한 주제다.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진정한 사랑 찾기를 진실하게 그려냈다.”
    황정민과 박건형은 샌들러가 맡은 ‘로비 하트’를 연기한다. 유명 작곡가가 꿈이지만 사랑의 아픈 상처를 품고 결혼식 피로연 가수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연기를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객들과 소통”이라며 “이전 작품인 뮤지컬 ‘나인’은 다소 무겁고 어려운 주제라 관객들과 소통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밝고 경쾌한 작품이라 소통이 수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건형은 “이전에는 안무가 많은 뮤지컬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에는 기존에 해오지 않았던 색다른 작품이라 참여하고 싶었다”며 “특히, 웨딩싱어를 가장 탐냈던 이유는 행복한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정민은 우직함, 박건형은 세련미로 캐릭터가 각인돼있다. 상반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웨딩싱어’에서는 같은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최 감독은 “황정민이 나이가 다소 많아 캐릭터를 찾느라 다소 고생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로비하트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민한다.” 이에 반해 박건형은 “열정이 넘친다. 아울러 로비하트가 현재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고 평했다.

    ‘웨딩싱어’는 11월24일부터 2010년 1월3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4만~10만원. 02-501-7888, 1544-1555, 02-2230-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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