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코끼리’서 ‘나쁜 남자’ 파격 변신
“토끼도 코끼리도 일상으로의 회귀 과정”
군대와 결혼은 영화배우 장혁(33)에게 진정성의 화두를 던졌다. 경험에서 우러나는 깊이는 연기적 ‘If 가정법’에도 무게를 실었다. 20대 반항아적 이미지는 30대로 접어들면서 진중함으로 돌아섰다.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은 상상도 있지만 정말 체험을 하면서 느끼는 진정성이 굉장해요. 결혼을 하면서 살아가는 방식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그게 작품을 선택하는 부분이든 캐릭터를 표현하는 부분이든 여러가지 기여를 했겠죠. 군대도 마찬가지고요.”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한꺼번에 찾아왔다. 그래서일까, ‘오감도’ ‘토끼와 리저드’ ‘펜트하우스 코끼리’까지 최근 반년 새 세 편의 영화를 내놓은 장혁이 달라 보인다.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 장혁은 헤어진 애인에게 집착하는 나쁜 남자로 출연한다.
뭔가 심경 변화 같은 게 있나, 혹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일까.
“지금까지 작품을 이렇게 해왔다. 순서대로 했는데 개봉일이 뒤로 밀리면서 갑자기 많이 작품을 한 것처럼 보인 것 같다”는 착시현상이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부분을 경험하고,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서 작품 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고도 여긴다.
장혁은 “20대 때 경직돼서 주변과 어울림 같은 걸 몰랐었다”고 돌이킨다. 30대가 된 지금 “삶에서도 남자로서 색채가 강한 시기인 것 같다”는 만족감이 있다. 고정화된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시기도 서른에서 마흔 사이라고 본다.
우연찮게도 장혁의 최근 영화에는 동물이 등장한다. ‘토끼’와 리저드, 펜트하우스 ‘코끼리’다. 그리고 영화에서 장혁은 토끼를 찾고, 코끼리의 흔적을 따라 더듬는다. 다소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동물의 존재는 관객에게 던지는 숙제이기도 하다.
“의도는 아니었지만, 제대하면서부터 일상으로의 복귀를 계속하고 있더라. ‘고맙습니다’, ‘불한당’, ‘타짜’도 모두 일상으로 회귀하려는 캐릭터였다”는 해석이다. “토끼와 리저드, 펜트하우스 코끼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일부러 그렇게 선택한 건 아닌데 하다 보니까 비슷한 면모가 발견된 것 같다.”
“체육을 잘하는데 국어를 하라고 해서 성적을 꼭 잘 낼 필요는 없잖냐”며 예능 프로그램들에 임하고, “아이를 처음 안았을 때 느꼈던 체온”으로 연기를 진지하게 설명해낸다.
장혁이 왜 빨간 토끼를 찾았는지, 어릴 적 코끼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지, 왠지 알 것 같다.
“토끼도 코끼리도 일상으로의 회귀 과정”
군대와 결혼은 영화배우 장혁(33)에게 진정성의 화두를 던졌다. 경험에서 우러나는 깊이는 연기적 ‘If 가정법’에도 무게를 실었다. 20대 반항아적 이미지는 30대로 접어들면서 진중함으로 돌아섰다.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은 상상도 있지만 정말 체험을 하면서 느끼는 진정성이 굉장해요. 결혼을 하면서 살아가는 방식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그게 작품을 선택하는 부분이든 캐릭터를 표현하는 부분이든 여러가지 기여를 했겠죠. 군대도 마찬가지고요.”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한꺼번에 찾아왔다. 그래서일까, ‘오감도’ ‘토끼와 리저드’ ‘펜트하우스 코끼리’까지 최근 반년 새 세 편의 영화를 내놓은 장혁이 달라 보인다.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 장혁은 헤어진 애인에게 집착하는 나쁜 남자로 출연한다.
뭔가 심경 변화 같은 게 있나, 혹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일까.
“지금까지 작품을 이렇게 해왔다. 순서대로 했는데 개봉일이 뒤로 밀리면서 갑자기 많이 작품을 한 것처럼 보인 것 같다”는 착시현상이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부분을 경험하고,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서 작품 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고도 여긴다.
장혁은 “20대 때 경직돼서 주변과 어울림 같은 걸 몰랐었다”고 돌이킨다. 30대가 된 지금 “삶에서도 남자로서 색채가 강한 시기인 것 같다”는 만족감이 있다. 고정화된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시기도 서른에서 마흔 사이라고 본다.
우연찮게도 장혁의 최근 영화에는 동물이 등장한다. ‘토끼’와 리저드, 펜트하우스 ‘코끼리’다. 그리고 영화에서 장혁은 토끼를 찾고, 코끼리의 흔적을 따라 더듬는다. 다소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동물의 존재는 관객에게 던지는 숙제이기도 하다.
“의도는 아니었지만, 제대하면서부터 일상으로의 복귀를 계속하고 있더라. ‘고맙습니다’, ‘불한당’, ‘타짜’도 모두 일상으로 회귀하려는 캐릭터였다”는 해석이다. “토끼와 리저드, 펜트하우스 코끼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일부러 그렇게 선택한 건 아닌데 하다 보니까 비슷한 면모가 발견된 것 같다.”
“체육을 잘하는데 국어를 하라고 해서 성적을 꼭 잘 낼 필요는 없잖냐”며 예능 프로그램들에 임하고, “아이를 처음 안았을 때 느꼈던 체온”으로 연기를 진지하게 설명해낸다.
장혁이 왜 빨간 토끼를 찾았는지, 어릴 적 코끼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지, 왠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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