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외모가 되레 연기변신엔 적합”
“전엔 꽃미남이 부러웠지만 이젠 제 얼굴에 만족해요.”
그룹 god 출신 연기자 윤계상(31)은 한 때 미남 아이들 가수로 통했다. 그런데 “god 내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꽃미남이란 수식어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배우로 전향한 후 처음에는 왜 꽃미남이 아닌가, 심각한 고민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 때는 제가 외모가 빼어나지 않은 것이 불만이었지만 지금은 어떤 정형화된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강한 이미지가 없어 맨송맨송한 느낌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배우로서 연기변신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얼굴 아닐까요?”
눈가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환하게 웃는다. 그러다가도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민감한 부분에서는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다. 어떤 이미지로도 규정할 수 없는 생김새는 어쩌면 ‘천의 얼굴’을 필요로 하는 배우에게 탄탄한 연기력 만큼이나 좋은 조건일 수 있겠다.
윤계상은 연기생활 6년째다. 데뷔 초 어느 영화감독은 그에게서 ‘소년과 청년의 경계점이 느껴지는 얼굴’을 읽었다. 윤계상은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도 성장기, 변화를 겪는 이야기가 담긴 시나리오를 많이 받는다. 스스로도 어떤 사건으로 인해 한 사람이 달라지는 스토리를 선호한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집행자’(감독 최진호·제작 활동사진)에서도 그는 어리바리한 풋내기에서 점점 인정이 없어지는 사형집행 교도관 ‘오재경’을 연기했다.
“할리우드에 볼거리나 규모에 비중을 둔 영화가 많은 반면, 한국영화는 잔잔한 스토리가 많잖아요. 작은 울림으로 인한 감동과 여운이 오래가더군요. 그런 면에서 한국영화가 참 재밌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 고민은 누구에게 털어놓을까. “저 나름 자존심이 센 놈입니다. 하하. 창피해서 누구에게 물어보기 어렵더군요. 혼자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요. 때로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더욱 냉정한 평가를 받는데, 다른 분야에서 이름이 먼저 알려진 것이 이유겠죠. 하지만 겪어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환경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자기 색깔로 계속 이야기를 한다면 ‘좋은 연기자’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나름 자존심 센’ 윤계상은 자신에 관한 기사나 댓글을 살필까. “저에 대한 기사는 보지만 리플은 안 봅니다. 근거 없는 욕이 다반사이기 때문이죠. 악플러들 중에 초등학생도 많다고 하지만 어린 사람이 써도 욕은 욕이라 보는 것이 불편하지요.”
god를 탈퇴하면서 멤버들과 불화설에 휩싸였었다. “당시 서로 서먹서먹할 수밖에 없었죠. 개인뿐만 아니라 소속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관련돼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가끔 연락하면서 잘 지내요. 그런데 방송에서 제3자가 저에 대한 말을 장난 삼아 계속 이야기하는데 그럼 오해를 사게 되고, 말이 말을 만드는 모양이 될까봐 걱정되고 불쾌해요.”
“전엔 꽃미남이 부러웠지만 이젠 제 얼굴에 만족해요.”
그룹 god 출신 연기자 윤계상(31)은 한 때 미남 아이들 가수로 통했다. 그런데 “god 내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꽃미남이란 수식어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배우로 전향한 후 처음에는 왜 꽃미남이 아닌가, 심각한 고민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 때는 제가 외모가 빼어나지 않은 것이 불만이었지만 지금은 어떤 정형화된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강한 이미지가 없어 맨송맨송한 느낌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배우로서 연기변신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얼굴 아닐까요?”
눈가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환하게 웃는다. 그러다가도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민감한 부분에서는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다. 어떤 이미지로도 규정할 수 없는 생김새는 어쩌면 ‘천의 얼굴’을 필요로 하는 배우에게 탄탄한 연기력 만큼이나 좋은 조건일 수 있겠다.
윤계상은 연기생활 6년째다. 데뷔 초 어느 영화감독은 그에게서 ‘소년과 청년의 경계점이 느껴지는 얼굴’을 읽었다. 윤계상은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도 성장기, 변화를 겪는 이야기가 담긴 시나리오를 많이 받는다. 스스로도 어떤 사건으로 인해 한 사람이 달라지는 스토리를 선호한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집행자’(감독 최진호·제작 활동사진)에서도 그는 어리바리한 풋내기에서 점점 인정이 없어지는 사형집행 교도관 ‘오재경’을 연기했다.
“할리우드에 볼거리나 규모에 비중을 둔 영화가 많은 반면, 한국영화는 잔잔한 스토리가 많잖아요. 작은 울림으로 인한 감동과 여운이 오래가더군요. 그런 면에서 한국영화가 참 재밌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 고민은 누구에게 털어놓을까. “저 나름 자존심이 센 놈입니다. 하하. 창피해서 누구에게 물어보기 어렵더군요. 혼자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요. 때로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더욱 냉정한 평가를 받는데, 다른 분야에서 이름이 먼저 알려진 것이 이유겠죠. 하지만 겪어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환경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자기 색깔로 계속 이야기를 한다면 ‘좋은 연기자’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나름 자존심 센’ 윤계상은 자신에 관한 기사나 댓글을 살필까. “저에 대한 기사는 보지만 리플은 안 봅니다. 근거 없는 욕이 다반사이기 때문이죠. 악플러들 중에 초등학생도 많다고 하지만 어린 사람이 써도 욕은 욕이라 보는 것이 불편하지요.”
god를 탈퇴하면서 멤버들과 불화설에 휩싸였었다. “당시 서로 서먹서먹할 수밖에 없었죠. 개인뿐만 아니라 소속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관련돼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가끔 연락하면서 잘 지내요. 그런데 방송에서 제3자가 저에 대한 말을 장난 삼아 계속 이야기하는데 그럼 오해를 사게 되고, 말이 말을 만드는 모양이 될까봐 걱정되고 불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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