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시크릿’ 고차원적 영화 될 것”

    문화 / 차재호 / 2009-11-19 19: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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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구 감독 시나리오, 시작부터 차원이 달라”
    영화 ‘세븐데이즈’ 시나리오를 쓴 윤재구(42) 감독은 ‘시크릿’을 기점으로 연출자가 됐다. 세븐데이즈와 시크릿의 태생적 연결고리다.

    윤 감독은 1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세이빙(Saving)’이란 주제 아래 네 편을 구상 중”이라고 알렸다. 세븐데이즈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가 바로 시크릿이다.

    이 영화의 주연 차승원(39·사진)은 “시나리오는 전부인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본래 시나리오는 1차원, 콘티는 2차원, 연출과 연기는 4차원, 좋은 영화는 고차원”이라고 구분하지만, “이번 시나리오만큼은 시작부터 3.5차원이었다”는 평가다. “고차원의 시나리오였던 만큼 고차원의 영화가 나오리라” 기대했다.

    ‘혈의 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시크릿까지 스릴러로만 세 편의 필모그래피를 쌓은 차승원은 “이번 작품은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공감 가는 이야기 구도였다”는 점을 특기했다. 아내의 범죄 행각을 은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김성열’. “나라면 더 은폐하고 더 숨겼을 것 같다.”
    윤재구 감독은 “세븐데이즈가 자녀를 유괴당한 엄마와 유괴범 간 단선적인 스릴러라면, 시크릿은 사건 현장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한 형사와 여섯 명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복합적인 스릴러”로 구분했다.

    윤 감독은 “책(시나리오)을 쓰는 것은 혼자 뛰어야 한다는 점에서 마라톤 같다”고 비유했다. “책을 쓰는 와중에는 똑바로 가고 있는 건지 틀린 방향으로 가는 건지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데, 연출 작업은 각 파트 전문가들과 같이 하는 작업이라 설령 틀린 방향으로 가더라도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는 차이점이다. “개인적으로 글 쓰는 것보다 현장 작업이 더 즐거웠다”고도 소회했다.

    12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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