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아이리스’ 종영… 판도라 상자 열리는 느낌”

    문화 / 차재호 / 2009-12-22 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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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에…’ 시청률 상승 기대감속 불안감도”
    “외국에서 더 많이 생활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서가 낯선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런 부분이 핸디캡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SBS TV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여주인공 ‘한지완’을 연기하는 한예슬(28·사진)은 21일 “대중들이 너무 낯설게 느낄까봐 외국 생활을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런 부분으로 인해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있어 다른 배우들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다른 정보나 경험들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고자 노력 중”이다.

    ‘한지완’은 유복한 가정에서 구김살 없이 사랑스럽게 자란 인물이다. 술집 작부인 엄마를 따라 전국을 떠돌며 마음의 가시를 세운 채 살던 ‘차강진’(고수)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한예슬은 “처음에 ‘한지완’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밝고 낙천적이며 씩씩해서 나랑 비슷한 면모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근데, 회가 거듭될수록 아픔과 숨기는 것이 많은 캐릭터라 나랑 정말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스스로의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아마도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는 연기자는 없을 것”이라며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많은 아픔을 겪는 만큼 드라마 끝나면 성장한 나를 발견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시청률 30%대를 넘나들며 인기를 누린 경쟁작인 KBS 2TV ‘아이리스’가 지난 주 막을 내렸다. 한예슬은 “우리 드라마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도 있지만 불안감과 책임감도 느낀다”며 “이번 주 방송이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고백했다.

    한예슬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예쁘고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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