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베토벤 ‘합창’으로 올 피날레 장식

    문화 / 차재호 / 2009-12-29 20:39:01
    • 카카오톡 보내기
    오늘 예술의전당서 국립합창단등과 ‘환희의 송가’ 선사
    서울시립교향악단이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선보인다. 마스터피스 시리즈 여덟번째 순서다.

    정명훈(56·사진) 예술감독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이명주(소프라노), 김선정(메조 소프라노), 김석철(테너), 임채준(베이스) 등 독창자들이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국립모테트합창단이 연합한 합창단과 함께 환희의 송가를 들려준다.

    베토벤(1770~1827)이 청력을 잃은 시기에 작곡한 ‘합창’에는 ‘어둠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베토벤 특유의 구도가 뚜렷이 나타나 있다. 고난과 절망에서 희망과 기쁨을 찬미하는 작곡가 자신의 초인적 자기 고백이다. 동시에 자유와 화합, 인류애 등 인간 최고의 정신을 반영한 작품이기도 하다.

    낭만파 전후의 숱한 작곡가들이 베토벤 9번 교향곡의 파격적인 구성과 자유로운 형식에 영향을 받았다. 브루크너 교향곡 3번 d단조,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에서’ 등에서 베토벤 9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베토벤은 주요 작곡가 중 최초로 이 교향곡을 통해 성악을 사용, 낭만주의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이후 베토벤의 선구적 발상은 말러와 쇼스타코비치에게 두드러지게 계승됐다. 1만~7만원. 02-3700-6300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