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이 ‘신데렐라’와 ‘차이콥스키’로 새해 첫 무대를 장식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라 벨르’등의 작품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과 세련된 연출로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해온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가 2009년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국립발레단의 레퍼토리로 선정되었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이며 마이요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비틀기가 중심이 된 이 작품은 같은 제목을 가진 다른 작품들과 전혀 다른 새롭고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무용수들의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의상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데렐라는 이전 작품들처럼 수동적이지 않다.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당당하게 캐릭터들과 맞서면서 주도적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죽은 신데렐라의 엄마가 신데렐라와 왕자의 사랑을 이어주는 신비로운 요정으로 살아난다.

신데렐라 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에게로 향한 계모의 비뚤어진 사랑 등 기존의 단편적 구성을 벗고 여러 유형의 감정을 표현한다.

오는 29~31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한편 보리스 에이프만이 안무를 맡은 ‘차이콥스키’는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고 공상과 현실의 혼돈에서 휘청이던 그의 청년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그린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의 주요인물을 차이콥스키와 함께 등장시켜 예술가의 고뇌와 무의식의 세계를 드러낸다. 화려한 볼거리와 잘 짜인 스토리텔링을 자랑한다.

차이콥스키는 2월 4~7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두 작품을 같이 보면 40%를 할인받을 수 있다. VVIP석 12만원~C석 5000원

오는 29 개막하는 국립발레단 ‘신데렐라’의 한 장면. 이 작품은 작년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레퍼토리로 선정됐다.